라이브플렉스 김호선 대표

파이낸셜뉴스       2010.10.24 17:53   수정 : 2010.10.24 17:53기사원문

▲ 김호선 라이브플렉스 대표가 '드라고나 온라인'의 성공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 최고의 온라인게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준비는 끝났다.”

라이브플렉스 김호선 대표가 2011년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오랜 기간 공들여 온 3차원(D)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드라고나 온라인’의 상용화로 새롭게 뛰어든 온라인게임이 2011년 대규모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는 것.

여기에 만년 적자 상태였던 텐트사업이 2009년을 기점으로 안정화 단계로 진입,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해주고 있어 그는 “내년 라이브플렉스의 한 단계 성장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라이브플렉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213억원을 올려 2009년 매출액(282억원)에 근접했다. 영업이익도 6억원으로 2009년 수치(9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적자 기업을 3년 만에 흑자로 돌려 놓은 것이다.

■방 한켠의 꿈…이어진 시행착오

매년 매출액 2배 증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등 누구나 어느 정도의 성공을 입에 올릴 수 있는 결과. 하지만 김 대표는 “아직 멀었다”는 말만 되뇌었다. 지금껏 실패라는 시행착오를 겪어온 탓일까, 그는 ‘성공’이란 단어를 내세우기보다는 “내년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사업에 첫발을 디딘 것은 지난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분야는 PC통신. 동생과 함께 집 한쪽 방에서 대학 리포트 관련 인터넷프로토콜(IP) 정보 제공사업을 시작했다. 시작은 좋았다. 하이텔과 나우누리, 유니텔 등 당시 주목받던 PC통신업체에 대학 리포트 관련 자료들을 올리며 매출액 및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차츰 좋아졌다. 1999년 인터넷이 등장한 뒤 포털 사이트를 열고 대규모 투자를 받을 때까지도 ‘실패’라는 단어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닷컴버블 시절, 대규모 투자를 받았던 대부분의 기업들이 도산했다. 하지만 다행히 돈을 아낀 덕분에 회사를 정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회사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는 갈 길이 멀었다.”

김 대표는 “사업은 한동안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결국 믿고 투자해준 투자자들을 위해 당시 어쩔 수 없이 회사 매각을 결정했다”고 당시를 회고 했다. 이어 “남은 여유 자금을 가지고 이후에도 엔터테인먼트와 DVD 유통 등 여러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면서 “그나마 모바일게임 사업에서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일단 영업은 물론 생산시스템 등 여러 부문에 메스를 댈 수밖에 없었다”면서 “주문처에 부탁해 소량에서 대량 주문으로 바꾸고 또 신규 수익처 확보 등을 추진해 다행히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은 새로운 ‘캐시카우’

3년의 노력 끝에 라이브플렉스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은 김 대표.

그러나 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국내 정상급 온라인 게임업체’라는 꿈을 향해 뛰면서 “준비는 끝났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란 말을 스스로 되뇌인다고 한다.

김 대표는 “오는 28일부터 진행될 3차 비공개테스트(CBT)를 마친 뒤 내달 중 ‘드라고나 온라인’ 상용화에 돌입할 계획”이라면서 “텐트사업 부문의 안정적 수익 창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드라고나 온라인’의 해외 수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2011년은 라이브플렉스에 새로운 도약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말 선보이는 ‘드라고나 온라인’은 라이브플렉스가 국내외 온라인게임업계에 던지는 도전장”이라며 “‘드라고나 온라인’의 성공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온라인게임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꿈은 하나다.

회사의 성장과 주주들의 행복이 그것이다. ‘드라고나 온라인’의 성공을 시작으로 향후 온라인게임산업의 1인자로 떠올라 지금껏 기대려준 주주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온라인게임 성공을 기반으로 내년 대규모 배당을 실시하는 게 1차 목표”라며 라이브플렉스에 아낌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always@fnnews.com안현덕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