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MS 시대 저무나? 소비자들 등 돌려
파이낸셜뉴스
2010.10.28 13:09
수정 : 2010.10.28 14:42기사원문
(로스앤젤레스= 강일선 특파원)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을 지배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죽어가는 브랜드로 전락하고 있다고 CNN 머니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머니는 MS가 한때 인류 미래의 상징적 존재가 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과거속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MS는 모바일과 검색, 미디어, 게임, 태블릿 PC 등 현대 기술부문에서 뒤쳐져 있으며 과거 MS의 철옹성이었던 웹 브라우징 분야에 있어서 조차 다른 업체들에 밀리고 있다.
MS는 태블릿 PC인 쿠리에와 개인 정보 관리 서비스인 헤일스톰, 사용자 인증 서비스인 패스포트, 클라우드 기반의 윈도우 미디어 센터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에 있었으나 마켓팅 전략에서 실패하거나 아예 시장에 내놓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독점적 지위를 구가했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인기 하락은 MS의 쇠락을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들의 IE 선호도가 크게 낮아졌으며 모질라나 크롬 등 다른 웹 브라우징을 사용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여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MS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윈도우폰7’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그러나 윈도우폰7이 시장 점유율에서 5%도 안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개발자들은 두고 보자는 식으로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MS는 우수한 모바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애플사의 속전속결 마케팅 전략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시장에서 밀려났다.
게임분야에 있어서도 MS의 엑스박스(Xbox)는 캐주얼 게임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경쟁업체인 닌텐도의 위(Wii)에게 추월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MS의 이같은 부진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27일 현재 뉴욕증시에서 MS의 주가는 26달러로 연초 대비 17% 하락했다./kis@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