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금융·태양광·부품주가 주도
파이낸셜뉴스
2010.12.14 17:35
수정 : 2010.12.14 17:35기사원문
증권사들은 2000시대를 선도할 업종 및 종목들에 대해 비중확대 주문을 쏟아내고 있다.
지금까지 증시전문가들이 전망한 2000시대 주도 업종을 보면 대형주가 먼저 전반기를 이끌고 뒤를 이어 중소형주로 매기가 몰리면서 상승세가 확산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14일 "2011년 밸류에이션 장세에서 나타나는 수익률 확산 현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2011년에는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수익률이 확산되고 또 초기 가치주에서 후가 성장주로 매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주 중 가장 먼저 주목을 받고 있는 업종은 삼성전자를 앞세운 정보기술(IT)주와 금융업종이다. 금융위기 이후 상승장에서 자동차, 화학 등 주도주의 독주 현상이 뚜렷했지만 아직 IT와 금융 업종은 횡보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IT는 감산과 구조조정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고 태블릿 PC라는 모멘텀이 기대를 모으고 있고 금융은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과 인수합병(M&A), 부동산 경기회복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분석팀장은 1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장은 상승여력이 충분한 IT와 금융 업종의 상승여백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삼성전자는 가파른 주가 상승에 현기증이 느껴지지만 아직 달리는 기차에서 내려올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윤 팀장은 "IT와 금융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기준 37%에 달하고 있어 이들 업종의 갭 메우기가 진행된다면 코스피 상승의 새로운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날 주가 2000시대를 연 주역인 조선업종도 수주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미국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와 화학 업종의 상승행진도 계속 될 것으로 봤다.
이후 대형주 내에서도 소외받던 대형주들 중심으로 확산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주 내에서도 최근 한국전력, KT, OCI 등 한동안 부진했던 종목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 이들 종목들은 2011년 실적 및 저평가가 개선되며 주가 상승이 점쳐지고 있어 증시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에 대해 '비중확대' 주문을 내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주도주 외에도 그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중소형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주 내에서의 확산 과정을 거친 이후 중소형주로 확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전방산업인 IT, 자동차 산업의 성장으로 이와 관련된 부품주와 최근 투자가 늘고 있는 태양광 업종, 중국 투자 수혜주 등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웅진에너지, 신성홀딩스, 효성, 에스맥, 이엘케이, 멜파스 등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hit8129@fnnews.com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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