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 개편..종합학원 “변해야 산다”
파이낸셜뉴스
2011.02.02 05:20
수정 : 2011.02.01 18:19기사원문
정부가 최근 내놓은 ‘2014년 수능 개편안’으로 인해 영어·수학에 강점을 가진 학원들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수능 개편안 핵심은 국어, 영어, 수학에 대해 수준별 시험을 도입하는 것이다. 특히 개편안은 국어, 영어, 수학 비중은 높이되 탐구영역은 응시과목 수를 2과목으로 축소, 수능에서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에 진출하기 위해선 국영수 과목 실력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학원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종합학원의 형태로는 수능 개편안에 따른 수준별 수업이 어려운 만큼 영어·수학 중심으로 학원 커리큘럼이 바뀔 수밖에 없다”며 “올해 교과부에서 문제유형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발표하게 되면 이 같은 변화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그동안 수능시험에 맞춰 다양한 과목을 가르쳐온 종합학원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이들 학원 역시 영어·수학을 강의하고 있기는 하지만 새 수능제도가 원하는 수준별 학습과정을 준비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결국 종합학원들이 영어·수학에 대한 강의 비중을 수준별로 다변화하고 강화하는 반면 탐구영역에 대한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온라인교육의 경우도 고3 수강생의 비중이 가장 큰 만큼 당장의 변화는 없겠지만 역시 영어·수학 중심으로 커리큘럼의 변화가 예상된다.
아울러 영어 교육에 특화된 청담러닝이나 아발론교육 그리고 수학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씨매스 등 전문학원의 수혜도 점쳐지고 있다. 이들 학원은 수능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영어·수학이 저학년부터 기초 실력 다지기가 중요한 점을 고려하면 학부모들로부터 꾸준한 시선을 끌 것이란 전망이다.
/leeyb@fnnews.com이유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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