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이 공연을 위해 받는 목소리 관리는?
파이낸셜뉴스
2011.02.09 14:16
수정 : 2011.02.09 14:12기사원문
‘오페라의 유령’ 펜텀 역으로 유명한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이 ‘천국의 눈물’ 공연을 위해 목소리 관리를 받고 있다.
예송이비인후과는 브래드 리틀이 2005년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할 때 병원을 처음 찾은 후 내한할 때마다 목소리 관리를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예송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국악, 발라드, R&B, 하드록, 오페라, 뮤지컬 등 각 장르에 따라 창법과 발성기법이 전부 다르다”며 “이런 발성법의 차이는 성대질환에서도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장르에 따른 발성 패턴을 충분히 이해해야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 뿐 아니라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개그맨 등 방송연예인은 직업의 특성상 목소리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크고 작은 목소리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목이 쉽게 쉬고 잠기는 ‘성대결절’이라는 질환이 많이 생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목소리 질환은 몸이 불편하거나 행동에 제약을 받지는 않지만 가수는 노래 부르기가 힘들고 탤런트 및 영화배우는 녹화가 어려워지는 등 연예 활동을 힘들게 한다.
이 때문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음성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연예인들을 위한 목소리 관리 프로그램을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목소리 이상은 근육의 피로도 누적이나 근조절 장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발성역학적 다차원측정기’를 통해 발성에 관여하는 근육과 호흡 및 소리를 진단할 수 있어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치료 및 교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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