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슈팅게임 격돌 예고 1인칭 vs 3인칭
2011.02.21 17:36
수정 : 2011.02.21 17:36기사원문
21일 업계에 따르면 액토스소프트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자사의 TPS 게임 ‘와일드 플래닛’에 부분 유료화를 실행할 방침이다. ‘와일드 플래닛’은 기존 칼싸움이 대부분이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총싸움을 가미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1월 공개시범서비스(OBT)에 들어간 이후 꾸준히 수천명 수준의 동시접속자 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MMORPG와 TPS 장르를 결합하면서 사용자들로부터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액토즈 소프트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충성 고객층을 중심으로 높은 재접속률을 보이고 있다. 칼싸움 일색인 MMORPG 장르에 총싸움 요소를 가미한 것이 와일드 플래닛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자사의 TPS 게임 ‘디젤’의 OBT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게임은 쓰러진 아군(그로기 상태)을 동료가 구해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점이 눈에 띈다. 또 게임 도중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가까이에 있는 벽이나 엄폐물 뒤로 자신의 몸을 숨길 수 있는 기능도 적용됐다. 지에스피가 개발한 ‘헤쎈’과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이 5년 만에 공개하는 게임 ‘사이퍼즈’ 역시 올해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국내 슈팅 게임 시장은 FPS 게임이 거의 독식해 왔다. FPS 게임은 높은 몰입도와 적을 제압했을 때 느끼는 타격감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MMORPG 다음으로 인기를 크게 끌고 있는 게임 장르다. 과거 레인보우식스와 카운터스트라이크 등은 FPS 게임 1세대에 해당한다.
사실 그동안 TPS 게임은 국내 시장에서 FPS 게임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웹젠이 개발한 ‘헉슬리’는 현재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고 게임하이가 내놓은 ‘메탈레이지’ 역시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엑스박스360 용으로 개발된 ‘기어즈오브워’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TPS 게임으로 분류되지만 온라인 게임 위주인 국내 시장에서의 반향은 기대만큼 되지 않는다.
게임하이 관계자는 “서든어택(FPS)의 성공 원인은 실제보다 약간 과장된 게임성에 빠른 속도감”이라며 “TPS 게임 고유의 구르기, 엄폐 기능 등을 잘 조합해 빠른 속도감을 사용자들이 느낄 수 있게 한다면 TPS도 국내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FPS 게이머 시장과 TPS 게이머 시장은 대부분 겹친다. FPS 게이머들의 눈과 귀를 끌 수 있을 만한 혁신적인 게임성을 갖춰야 국내 시장에서 TPS 게임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