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아파트 최대 3억 깎아드립니다”

파이낸셜뉴스       2011.03.08 16:51   수정 : 2014.11.07 01:19기사원문

분양 성수기를 맞아 건설사들의 미분양 판촉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직접적인 분양가 인하와 선납할인 등의 방법으로 집값을 최대 3억원가량 깎아주는가 하면 일부 업체는 분양가 할인에다 냉장고·식기세척기 등 빌트인 가전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각종 혜택을 내건 판촉행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동 '서초아트자이'는 잔금을 입주 기간 내에 선납하면 분양가를 최대 15%까지 할인해준다. 이 아파트는 총 164가구 중 현재 205㎡ 3가구(8·25층)만 남아 있으며 분양가는 19억∼20억원이다. 원분양가의 10%를 계약금으로 내고 잔금 90%를 3개월 이내에 선납하면 분양가는 16억∼19억원으로 3억원가량 낮아진다. 회사 분양 관계자는 "잔금납부 기간이 빠를수록 추가할인 혜택을 받게 돼 할인금액은 더 커진다"며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아 조만간 소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 신월동의 '수명산SK뷰'는 분양가 할인과 더불어 빌트인 가전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 아파트는 108∼175㎡ 대형으로 구성됐으며 총 171가구 가운데 일부 미분양 물량에 대해 선납할인 조건으로 분양가를 20%가량 깎아주고 있다. 101동과 103동의 각각 3층 및 4층 142㎡는 대금을 선납할 경우 각각 5억9000만원(3층), 6억1000만원(4층)이면 계약할 수 있다. 분양가(7억2500만원)보다 1억3500만원 정도 저렴한 금액이다. 여기에 발코니 무료 확장과 냉장고, 가스오븐, 식기세척기, 행주 도마 살균기 등 빌트인 가전을 무료로 제공해 실제 할인금액은 1억6000만원에 달한다.

경기 평택시 지산동 코아루아파트는 분양가격에서 10∼18% 할인해 공급 중이다.

지방은 할인폭이 더 크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의 KCC스위첸은 선납 조건 없이 199㎡를 1억300만원 낮춘 4억4900만원에 분양 중이다.
당초 분양가와 비교하면 할인폭은 19%에 달한다. 대전시 봉명동 유성자이 역시 잔여 가구에 대해 분양가를 19.5%에서 최대 32%까지 낮춰 공급 중이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은 선납할인 조건으로, 지방쪽은 특별한 조건 없이 일괄적으로 분양가를 낮추는 방법으로 미분양 판촉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각종 혜택이 많다 보니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줄고 있다"고 말했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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