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원격관리 앱시장 뜬다
파이낸셜뉴스
2011.04.11 17:35
수정 : 2014.11.06 21:50기사원문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분실폰 개인정보 보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휴대폰에서 제공하는 비밀번호 잠금기능으로 안심하고 있지만 현대카드의 고객정보 유출과 같이 인터넷에서 ‘스마트폰 비밀번호 해제 방법’을 손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이 취약하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실 스마트폰을 악용한 개인정보 유출 및 사기 수법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어 이 같은 분실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잠그거나 주소록과 문자를 삭제해 주는 ‘스마트폰 원격관리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분실폰 원격관리 앱은 기능·서비스·통신사 등에 따라 무료부터 월과금 또는 1년 단위로 과금하는 앱까지 다양하다.
‘원격관리 앱’이 제공하는 주요 기능은 분실폰 위치추적, 스마트폰 원격잠금, 원격 데이터 백업과 삭제, 메시지 발송, 홈페이지 연동 등이다 . ‘위치추적’ 기능은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3세대(3G)이동통신망·무선랜(Wi-Fi)을 이용해 분실 휴대폰의 위치를 인터넷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또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스마트폰 ‘원격잠금’ 기능을 이용해 원격으로 스마트폰을 잠그면 해당 스마트폰은 메시지·전화 수신만 가능하게 된다. ‘원격 데이터 백업’ 기능은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데이터를 외장 플래시메모리 카드인 SD(Secure Digital) 카드에 저장한 후 단말기에서 삭제하는 기능이다. ‘원격 데이터 삭제’ 기능은 스마트폰에 있는 데이터를 원격으로 삭제하는 기능으로 향후 앱 내부의 데이터 복구 메뉴를 통해 삭제된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다.
현재 국내 개인용 분실폰 원격관리 앱 시장에서 ‘KT모바일·스마트폰분실추적자·내폰찾기Pro·솜(SOM)·스마트Me’ 앱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앱은 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스마트폰의 앱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용은 애플사에서 제품개발에 필요한 소스를 개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애플과 계약을 맺은 일부 개발사에서만 관련 앱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소프트씨큐리티는 스마트폰 원격관리 보안 앱 ‘스마트Me’를 서비스 중이다.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삼성전자 갤럭시S, 팬택 이자르, 모토로라 모로토이, LG전자 옵티머스Q 등에 적용 가능하다. 위치추적 및 원격잠금 기능과 스마트폰을 습득한 사람에게 휴대폰을 돌려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기능,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주소록 등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정보 원격 다운로드·삭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사용방법은 스마트폰에 해당 앱을 설치한 후 홈페이지(www.touchensmart.com)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현재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통신인터넷기술의 ‘KT모바일보안’ 앱은 원격잠금, 위치찾기 기능을 제공하며 무료다. ‘스마트폰분실추적자’ 앱은 해당 앱을 다운로드 받을 때 700원이 부가되며 위치찾기 기능을 제공한다. 어니컴(ONYCOM)의 ‘내폰찾기 Pro’ 앱은 1000원의 다운로드 비용을 내면 된다. 원격잠금, 위치찾기 기능을 제공한다.
쏘몬(SSOMON)이 개발한 ‘솜’ 앱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통신요금에 월 1000원의 이용료가 부가된다. 원격잠금기능, 앨범·메시지·주소록 등 데이터삭제 기능, 위치찾기 기능 등을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데이터를 SD카드에 백업한 후 단말기에서 삭제하는 ‘원격 데이터 백업’기능과 스마트폰에 있는 데이터를 원격으로 삭제한 후 향후 앱 내부의 데이터 복구 메뉴를 통해 삭제된 데이터를 복원하는 ‘원격 데이터 삭제·복구’기능을 지원한다.
‘넷친(NetQin)’앱은 ‘원격잠금, 데이터삭제, 위치찾기’ 기능을 제공한다. 해외에서는 백신·분실폰 등 앱별로 무료로 제공하지만 국내에서는 SK텔레콤에서 한글화 버전을 5년간 2만2000원(1년에 44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해외앱에는 ‘아이하운드(iHound)·바 헤이스트(Bar Heist)·갓겟트랙(GadGetTrack)·룩아웃(lookout)’등이 있다. 이들 해외 앱은 한글로 실행했을 때 글이 깨지기 때문에 영문버전으로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인 ‘아이하운드(iHound·다운로드 시 3.99달러)’ 앱과 ‘바 헤이스트(Bar Heist·무료)’는 위치 추적과 메시지발송 기능을, 갓겟트랙(GadGetTrack) 앱은 위치추적과 원격 데이터 백업 기능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룩아웃(lookout·무료)’ 앱은 위치 추적·원격데이터 백업 기능을 제공한다.
/moon@fnnews.com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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