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통증 방치하면 ‘만성피로, 만성두통, 목디스크까지’
그런데 이런 경우 혹시 자신의 척추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목 건강을 돌아보아야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목과 어깨 주위의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에 지장이 생기고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피곤 누적되면 뫠 목이 뻐근할까
전문의 신용철 원장은 “피곤할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느껴봤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 목을 원활하게 돌릴 수 없기까지 한다”며 “증상이 누적되면 만성피로, 만성두통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자세교정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뼈는 머리를 받치고 있는 동시에 뇌에서 몸으로 내려오는 척추신경, 몸에서 뇌로 올라가는 혈관들이 뻗어 있는 중요한 통로다. 그만큼 목뼈가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뇌와 몸의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뇌세포 기능에 방해를 받는 등의 영향을 주어 피로, 두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루 종일 앉은 자세로 공부하는 수험생이나, 앉은 자세로 근무하는 사무직 직장인의 경우 어깨와 목통증을 숙명으로 여기고 참는 이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이러한 방치가 두통과 피로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심해질 경우 목디스크까지 부를 수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목디스크, 무조건 수술해야 되나
목과 어깨로 이어지는 부위의 통증이 계속될 경우 혹시 목디스크는 아닌지 의심될 수도 있다. 보통 목디스크는 방사선 촬영이나 MRI, CT, 근전도검사, DITI(컴퓨터 열조영술) 등으로 진단한다. 증상과 이에 따른 전문의의 의견을 바탕으로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다행인 것은 80% 이상의 목디스크 환자가 비수술적 치료로도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는 물리치료가 대표적이다. 온열치료, 초음파 치료, 전기자극치료 등이 이에 해당된다. 경우에 따라 근이완제,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등을 병행하게 된다.
신 원장은 “20%의 경우 수술이 불가피한 단계로 증상이 진행될 수 있다”며 “목디스크의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전방 경추 추체간 유합술, 경추 인공 추간판 치환술이 대표적인데 특히 후자의 경우 관절 고유의 운동기능과 안정성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 모를 만성피로와 만성두통,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업무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문제다. 이에 무조건 신경성 질환이라 여기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혹시 목 건강이 보내는 신호는 아닌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영등포안세병원 신용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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