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생물학적으로 육아에 적합

파이낸셜뉴스       2011.09.14 16:27   수정 : 2011.09.14 15:57기사원문

남성이 생물학적으로 육아에 적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남성이 결혼 후 자식을 낳으면 주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됐다고 미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이 밝혔다.

연구팀은 필리핀 남성 624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5년부터 피실험자의 타액을 샘플로 채취해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관측했다. 그 결과 모든 피실험자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하락했다. 특히 연구기간동안 자식을 낳은 162명의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폭은 독신을 유지한 257명보다 2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다른 연구에서도 결혼 또는 동거 후 자식을 낳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같은 연령대 독신 남성보다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자식을 낳은 뒤 호르몬 수치가 낮아진 것인지 호르몬 수치가 낮아 자식을 낳은 경우가 많은 것인지 명확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선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던 사람이 낮았던 사람에 비해 자식을 낳은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미뤄봤을 때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는 시점은 자식을 낳은 후인 것으로 증명됐다고 WSJ은 전했다.

연구팀은 "이는 남성이 태어나면서 육아를 위해 만들어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어린이와 관계가 남성호르몬 변화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진단했다.

실제 신생아의 아버지의 테스트론 수치가 어린이를 둔 아버지의 테스트론 수치보다 더 낮았다. 또 어린이를 하루 3~4시간 돌보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수치가 낮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수습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