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에그’ 기대 이상이네

파이낸셜뉴스       2011.09.19 17:49   수정 : 2011.09.19 17:49기사원문

토종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을 무선랜(Wi-Fi)으로 변경해 쓸 수 있는 단말기 '에그'가 미국, 일본 등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DC,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4개 도시에서 KT의 와이브로 에그를 사용한 결과 저렴한 비용으로 실내·외에서 유·무선 인터넷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탁월한 성능을 나타냈다.

하루 1만원으로 무제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 에그는 스마트폰, 노트북, 아이패드 등 최대 5대의 기기를 연결해 쓸 수 있다. 미국 특급호텔들의 하루 인터넷 사용료가 18∼20달러(약 2만∼2만2000원)임을 고려하면 와이브로 에그의 사용료는 절반에 불과하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하루 1만원에 스마트폰 무선인터넷 로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 역시 노트북에 연결해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와이브로 에그의 탁월한 효과가 발휘됐다.

또 호텔의 인터넷 서비스는 호텔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와이브로 에그는 호텔에서 노트북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은 물론 호텔 밖에서는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에 연결해 무선인터넷까지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실제 미국 여행 중 시속 70㎞ 이상으로 달리는 버스에서도 스마트폰에 연결해 무선인터넷에 접속, 카카오톡 같은 인스턴트 메신저나 무선인터넷 검색,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인맥구축서비스(SNS)를 이용할 수 있었다.

와이브로 에그의 인터넷 속도는 평균 50KB가량을 기록했다. 미국 현지의 유선인터넷 속도가 아직 30KB가량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유선인터넷보다 빠른 속도를 기록한 것.

이 같은 성능으로 최근 와이브로 에그의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다. KT는 "평소 하루 500∼600여대 와이브로 에그 로밍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올여름 휴가철에는 미국이나 일본, 대만 지역 와이브로 에그를 찾는 고객이 평소보다 3∼4배 늘어 품귀현상까지 빚었다"고 밝혔다.


와이브로 에그는 미국에서는 현지 와이브로 사업자인 클리어와이어와 협력해 워싱턴DC, 시카고, 뉴욕 등 주요 74개 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삿포로 등 주요 48개 도시에서 쓸 수 있다.

와이브로 에그는 여행 전 KT에 예약을 한 뒤 공항에서 여행지에 적합한 에그 단말기를 받아 현지에서 사용하면 된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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