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리면 따라오는 불청객 치통
파이낸셜뉴스
2011.10.07 17:21
수정 : 2011.10.07 17:21기사원문
환절기에는 감기몸살에 걸렸을 때 치통이 함께 오는 경우가 있다. 보통 감기로 인해 심해진 치통은 감기가 나으면 저절로 사라져 안심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은 7일 "감기가 걸렸을 때 치통이 생기는 것은 평소 치주질환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몸 상태가 좋아진 후 통증이 가라앉아 방치한다면 결국 치아를 뽑을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주질환 즉시 진료해야
물론 감기가 나으면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계속 방치하면 치주질환이 계속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감기에 걸린 이후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면서 통증이 생긴다면 잇몸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염증 심하면 발치해야
치주질환은 구강 내 세균에 의한 염증반응으로 치조골(잇몸뼈) 손상 여부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눌 수 있다.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치료하면 빠르게 회복되는 치은염과 염증이 잇몸과 치조골 주변까지 진행된 치주염으로 구분된다.
치주염일 경우에는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치료만 가능하다. 특히 치주질환이 심해 치아를 발치할 수밖에 없는 경우라면 치조골 손상이 심해 임플란트 시술조차 여의치 않다. 임플란트를 심는다 해도 음식물을 씹는 능력을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릴 수 있다.
문제는 치주질환에 걸리면 세균이 염증을 일으켜 혈관을 타고 몸속으로 들어가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환절기에 치아 관리 신경써야
따라서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에는 평소보다 더 치아 청결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치아 청결을 위해서는 우선 올바른 칫솔질이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이용해 칫솔질 후에도 잇몸과 치아 사이에 남아있는 미세한 잔여물을 제거해야 한다. 칫솔질을 잘 해도 불순물이 쌓여 치아에 치석을 만들고 이것이 각종 치주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잇몸 마사지는 손가락에 깨끗한 천을 감아 잇몸을 마사지하듯 살살 닦아주면 된다. 이 방법은 잇몸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올바른 칫솔질과 더불어 잇몸 마사지를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하면 치아 주변 잇몸의 혈액순환을 증진하고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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