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MBA학비 천차만별
파이낸셜뉴스
2011.10.18 17:32
수정 : 2011.10.18 17:32기사원문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의 Executive MBA의 총등록금이 7200만∼9000만원대로 '한국형 MBA' 중 가장 비싼 편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전문대학원 또는 경영대학원이 운영 중인 한국형 MBA의 총 등록금 차이가 학교별로 크게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MBA 과정별로 총 등록금 편차가 큰 것은 주말반을 운영하는 MBA 학비가 평일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이다.
18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형 MBA의 2년 학비가 최고 9000만원에서 최저 1700만원대로 5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균관대의 SKK GSB Executive MBA(주말)는 1년6개월 수업연한에 총 등록금이 90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연세대의 Executive MBA(주말)와 고려대의 Executive MBA(주말) 과정이 2년 수업연한에 각각 8000만원, 7200만원이었다.
이들 과정은 모두 기업체 경영자나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MBA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이들 세 과정의 총 등록금이 비싼 것은 일반 학부의 경우 평소 수업이 없는 주말에 따로 학교에 나와 지도교수들이 강의를 해야 하는 게 주된 이유다.
이어 인하대(물류)의 MLM(야간)은 총 등록금이 2486만원이었고 전남대의 Global Full-time MBA(주간, 1년6개월 수업) 및 Global Part-time MBA(야간·주말)는 총 등록금이 모두 2500만원대로 조사됐다. 아울러 서울과학종합대학원 2600만원, 인하대(물류)의 MGLM(주간, 1년6개월 수업)은 총 등록금이 2712만원대로 저렴했다.
나머지 MBA 과정은 대부분 3000만∼4000만원대로 책정된 경우가 많았다. 건국대 3200만원, 고려대 Global MBA(1년)·Finance MBA(1년)가 4400만원, MIBA 3408만원, 동국대 3270만원, 서강대 3518만∼4364만원, 숙명여대 3284만원, 이화여대 3107만∼3314만원, 중앙대 3160만∼3600만원, 한양대 3075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학비 편차로 인해 교과부가 국내 13개 MBA 재학생 163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설문조사한 결과 MBA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높은 수준이었지만 학비에 대한 긍정적인 만족도는 19.9%밖에 되지 않았다.
한편 MBA 학위가 학술학위가 아니라는 점도 입학 희망자들이 반드시 검토해야 할 점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MBA 학위는 학술학위가 아닌 전문학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일부 MBA에서 학칙에 따라 경영학 박사를 연계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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