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장관상(대상)/이승원·이명성·안명아
파이낸셜뉴스
2011.10.30 18:39
수정 : 2014.11.20 13:03기사원문
현재의 기업조직들 대부분은 매우 빠르고 역동적인 경영환경의 변화에 직면해있다. 기업의 관점에서는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기업의 대응속도 또한 빨라질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이런 변화와 대응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기업의 독자적인 대응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상생협력을 통한 점차적인 기업 간의 협력과 함께 관계를 통한 유기적 대응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대기업은 일반적으로 자금 및 규모, 마케팅, 브랜드, 연구개발(R&D) 등에 강점이 있는 데 반해 중소기업은 생산기술과 공정 노하우, 인력에 체화된 기술 등을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호 보완적 관계에 놓인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유기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통해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협력적 관계를 통한 동반성장은 기업 거래에 있어서 상호 의존성이 유사할 경우에 가능하며 거래관계에서 어느 한 쪽의 의존성이 비대칭적으로 큰 구조일 경우 의존성이 낮은 기업이 거래를 지배하게 된다. 비대칭적 구조에서 의존성이 낮은 강자는 약자에 대한 기회주의 행동 및 강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지고 의존성이 높은 약자는 강자의 기회주의 행동이나 강압적인 영향력으로부터 대응할 만한 적절한 보호책을 찾기 어렵다. 이로 인해 비대칭적 의존구조에서는 기회주의 행동과 기능 장애적인 경로관계가 발생한다. 중소기업은 국내 전체 수출의 40%와 고용의 85%를 담당하고 있는 등 국가 경제발전에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지만 지금까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의존구조는 비대칭적으로 이루어졌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존성이 큰 약자로, 대기업은 의존성이 적은 강자로 기업 생태계가 조성돼온 것이다. 이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비대칭적인 의존구도는 국가의 경제 성장과 건전성을 이루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기업 간 거래 패러다임이었던 거래비용 이론이 아닌 사회교환 이론을 중심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구축에 관해 살펴보고자 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성공적인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한 핵심적인 요인을 규명해보고자 했다.
■수상소감
평소 기업 대 기업의 거래관계에 관심이 많았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이슈로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고 더욱이 수상까지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제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으로 많은 이슈를 가지고 있지만 그 관점을 이익창출 및 비용절감과 같은 전형적인 기업의 경영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춘, 정량적인 접근 방법만 있었다.
우리 팀은 이러한 점에 아쉬움을 느꼈었고 마침, 'B2B Marketing' 강의 시간에 배웠던 기업과 기업 간의 관계 지속과 몰입이 기업 성과로 이어지는 이론을 바탕으로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춰 그들 간의 '관계'에 대해 관계특유투자이론과 사회화 이론을 접목시켜 보았다. 그 결과 대부분의 가설이 지지되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문제에 또 다른 접근 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지도 교수님이시자 B2B Marketing 강의를 해 준 한상린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대학원에 진학해 알게 되어 소중한 인연이 된 팀원들에게도 고맙고 감사하다.
/relee@fnnews.com이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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