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 단독 건물 신축 경쟁
파이낸셜뉴스
2011.11.02 17:12
수정 : 2014.11.20 12:56기사원문
사이버대학들의 오프라인 건물 신축에 경쟁이 붙고 있다.
상위 사이버대 규모가 설립 10년 만에 10배 이상 커지는 등 사이버대 위상이 4년제 대학만큼 높아지고 모(母)대학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사이버대학의 경쟁이 오프라인 건물 신축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일 사이버대학가에 따르면 내년 오프라인 건물 신축 계획을 밝힌 학교는 경희사이버대와 사이버한국외대다. 한양사이버대도 지난 2007년과 2009년에 지은 사이버대 1·2관에 이어 사이버대 3관을 신축할 예정이다.
사이버외대 단독 건물은 1만5847㎡(약 4794평) 면적에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로 지어지며 교수연구실, 300석 규모의 대강당뿐만 아니라 강의실 30개도 들어선다. 외대와 사이버한국외대 총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철 총장은 지난 9월 지하캠퍼스 준공식에서 "사이버한국외대 신축 건물은 국내 최대로 지어지며 이를 통해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희사이버대 역시 내년에 경희사이버대가 입주할 스마트 빌딩(가칭)을 신축한다. 경희대 서울캠퍼스 종합사업인 스페이스 21(SPACE 21)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스마트 빌딩은 내년 중 착공하며 오는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대학 종합개발팀 관계자는 "현재 종합계획이 수정단계에 있어 내년 상반기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양사이버대는 사이버대 2관 옆 공터에 3관 신축을 위한 설계에 들어간 단계다. 한양사이버대는 늘어난 학생 수요를 맞추고 교수들의 강의질을 더 높이기 위해 3관 신축에 나서게 됐다.
이처럼 사이버대학가가 오프라인 건물에 공을 들이는 것은 사이버대학에도 물리적인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희사이버대 관계자는 "사이버대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공부를 할 뿐, 동아리 등 학교활동은 오프라인대학과 동일하게 한다"면서 "직장인이 아닌 순수 재학생 비율도 높기 때문에 이들에게 도서관 등 학습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교수들은 보다 쾌적한 연구환경에서 강의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다.
모대학과의 시너지도 오프라인 건물 신축에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스마트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 대학들은 온라인 교육 강화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대학이 10년 동안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운영해온 노하우를 모대학과 공유, 양 대학이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경희사이버대 관계자는 "사이버대 오프라인 건물을 모대학 내에 짓는 만큼 모대학과 긴밀한 협조 속에 신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gogosing@fnnews.com박소현기자
■사진설명=사이버한국외대 신축학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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