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다빈치 로봇 이용한 심장수술 300건 돌파..성공률 100%
파이낸셜뉴스
2011.12.07 15:03
수정 : 2014.11.04 14:59기사원문
서울아산병원은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팀이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심장수술 300건을 돌파하며 수술 성공률 100%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7일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 11월 30일 협심증을 앓고 있는 오 씨(남ㆍ49세)에게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술함으로써 다빈치 로봇 심장수술 300건을 달성했다. 오 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지난 5일 퇴원했다.
2007년 8월부터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심장수술을 시작한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팀은 승모판막 성형술 160건,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 66건, 심방중격 결손증 54건, 심장 점액종 제거술 17건 등 평균 주 2회 정도의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협심증의 경우 수술적인 관상동맥 우회술을 할 수 있는 데, 관상동맥 우회술은 환자의 몸에서 떼어낸 혈관을 이용해 관상동맥의 협착된 부위에 다른 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전통적인 관상동맥 우회술에서는 내흉동맥(가슴뼈 안쪽에 위치한 동맥)을 떼어 낼 때 심장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가슴 정중앙의 가슴뼈를 절개하게 되는 데 이러한 점 때문에 수술 후 환자의 상처와 통증이 심하다.
이 문제점은 최근 다빈치 수술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이 가능해지면서 많이 해소되고 있다.
다빈치 수술 로봇은 확대가 가능한 3차원 입체 영상을 제공하고, 수술 팔의 움직임이 자유로운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수술 로봇의 등장으로 과거에 비해서 더 정확하게 혈관을 떼어내기가 가능해졌다.
또 수술 시간이 단축됐고 수술 환자의 상처와 통증도 줄어들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더 빨라진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오씨가 시행한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은 모든 환자에서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며, 고위험군의 환자나 가슴뼈 절개로 인한 합병증이 예상되는 환자에서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수술 방법은 내흉동맥을 병변이 있는 좌전하행지(심장 왼쪽 앞쪽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동맥)에 연결할 때 주로 선택된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는 지난 2009년 관상동맥 우회수술시 다빈치를 이용해 가슴뼈를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만으로 혈관을 연결할 수 있는 ‘완전내시경적 관상동맥우회술(TECAB ; Totally Endoscopic Coronary Artery Bypass 내시경을 장착한 로봇에 의해 조정되는 동맥이식 수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완전내시경적 관상동맥 우회술을 도입함으로써 통증 및 수술에 따른 부작용 감소, 회복기간 단축 등 환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내시경을 이용함으로써 수술 부위를 10~15배 크기로 확대한 영상을 통해 정밀하고 깨끗한 시야에서 내흉동맥을 떼어낼 수 있게 되어 장기적인 치료성적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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