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선 경전철 10개 역 확정.. 신림·보라매·대방역 최대 수혜
파이낸셜뉴스
2011.12.11 18:41
수정 : 2011.12.11 18:41기사원문
11일 서울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9월 시공 감리와 발주청의 감독 권한을 대행하는 책임감리업체 선정에 들어간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주민공청회를 열어 사업계획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내년 중 본격적인 공사 시작
이 사업은 다른 많은 민간투자사업과 달리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MRG)가 없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5606억원, 운임은 1045원 선에서 협상안이 마련됐다. 서울시와 민간사업자 측은 내년 초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10개 역의 위치도 사실상 확정됐다. 서울대 방향 첫번째 역은 지하철9호선 샛강역과 연결되는 여의도 앙카라공원, 두번째 역은 1호선(대방역)과 환승이 가능한 대방동 대방빌딩 앞에 각각 건설될 전망이다. 또 세번째 역은 성남중·고교 앞에, 7호선(보라매역)으로 갈아탈 수 있는 네번째 역은 서울공고 앞에 위치하게 된다.
이어 △다섯번째 역은 보라매시립병원과 연결 △여섯번째 역은 신림로 당곡사거리 태영빌딩 앞 △일곱번째 역은 신축 중인 신라백화점 앞에 만들어 2호선 신림역과 환승 △여덟번째 역은 신림동 천주교성당 인근 △아홉번째 역은 미림여고 입구 △열번째 역은 서울대 정문 앞 교통광장 등에 들어설 에정이다.
서울시 측은 "역 위치 선정 때 지역주민 여론과 접근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지역주민 이용수요와 역세권 개발 및 주변 개발현황, 환승 및 연계수송 효율성, 장래 노선연장에 대한 고려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역 주변 부동산·상권 활성화 기대
신림선 경전철이 들어서면 신림동 일대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금은 서울대입구에서 여의도까지 버스로 45분가량 걸리지만 신림선 경전철이 완공되면 15분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신림선 경전철의 수혜지역으로는 신림역, 보라매역, 대방역 일대가 꼽힌다.
경기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는 역 주변 부동산도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신림역 S공인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침체가 워낙 심해 아직까지는 경전철 노선에 대한 효과가 미미하고 집값 상승 등의 움직임도 없는 상태"라며 "하지만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면 역 주변을 중심으로 개발계획이 세워지면서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현대 94㎡의 매매가는 현재 3억7000만원선으로 금융위기 이후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신림선 경전철이 지나가는 보라매역과 대방역과 가까워 바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대방동 일대 아파트값 역시 보합세다. 보라매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한 보라매코오롱하늘채 105㎡는 4억6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고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e편한세상1차 112㎡ 역시 5억8000만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방동 B공인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 지역의 매매가가 떨어졌을 때도 이곳은 가격이 덜 하락한 곳"이라며 "전철역이 가까운 데다 신림선 개통이라는 호재까지 있어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로 가격이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림동 C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인구가 살지만 대중교통이 취약해 출근시간마다 도로 정체가 심하고 지하철역이 붐비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제 해결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특히 현재 여의도까지 출근하려면 40분이나 걸렸는데 경전철이 건설돼 15분으로 줄어든다면 많은 수요가 몰려와 향후 집값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밝혔다.
/blue73@fnnews.com윤경현 박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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