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성장, 부모 키보다 성장호르몬이 더 중요
파이낸셜뉴스
2011.12.12 14:24
수정 : 2011.12.12 14:24기사원문
키 성장에 성장호르몬이 부모의 키보다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키한의원은 2006년 1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성장치료를 위해 방문한 만 8세부터 14세 390명(남 86명, 여 304명)을 성장호르몬 IGF-1의 평균치인 250ng/㎖을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키를 비교해 본 결과 성장호르몬이 높은 그룹이 훨씬 키가 컸다고 12일 밝혔다.
성장호르몬이 평균보다 낮은 그룹은 남아 132.6㎝ 여아 127.6㎝ 였고, 높은 그룹은 남아 144.5㎝ 여아 133.3㎝로 성장호르몬이 높은 그룹이 각 11.9㎝, 5.7㎝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는 오가피 두충 우슬 이외 17종의 천연한약에서 추출해 특허를 취득한 한방성장촉진 물질과 체질에 맞춘 한약 을 처방했다.
남아의 경우 성장호르몬은 치료 전 382.6ng/㎖에서 치료 후 501.1ng/㎖로 31% 증가됐고, 키는 연평균 9.4㎝ 자라서 전년 대비 두 배 정도가 컸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은 치료 전 0.96pg/㎖에서 2.41pg/㎖로 자연스런 증가 수준이었다.
부모 키를 조사한 결과 엄마의 키가 155㎝ 미만의 경우 아이들은 대략 20%정도만 성장호르몬이 평균이하로 낮았다. 반면에 부모 키에 따른 유전적인 예측키가 160㎝이상인 여아들 중에도 성장호르몬이 낮은 경우가 무려 38.5%나 차지했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대표원장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량은 유전일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 유전보다는 영양상태, 운동, 질병의 유무와 수면 등 후천적인 노력여하에 따라서 변할 수 있고 성장호르몬이 증가하면 키도 더 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성장호르몬 중에 하나인 IGF-1은 성장판이 남아있는 경우엔 뼈의 길이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임상결과는 내년 4월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춘계학술대회(42차)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