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휘발유 가격 급등 후폭풍 올 것
파이낸셜뉴스
2012.03.04 14:55
수정 : 2012.03.04 14:55기사원문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증시를 추락시키고 올가을 대통령 선거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이하 현시시간) 경고했다.
NYT는 지난 수주간 계속 오르고 있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1갤런=3.78L)당 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폭등하는 유가는 금융시장에 엄청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북미주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이탄 해리스는 "일반인은 대부분 경제지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지만 휘발유 값에는 상당히 민감하다"며 "유가는 곧 경제 상황을 의미할 만큼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네드 데이비스 연구소의 존 라포르지 연구원은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지난 6개월간 22% 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휘발유 가격을 가장 걱정해야 할 사람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라며 유가가 올가을 대선에서 주요 이슈로 대두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코노미스트인 에드 야르데니는 "비록 유가가 아직까지 증시와 소비자의 심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급등세가 지속되면 증시와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뉴욕(BNY) 멜론의 리처드 호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사태가 큰 문제 없이 해결되면 오일쇼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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