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제주 럭셔리 캠핑 '글램핑'
파이낸셜뉴스
2012.03.08 17:26
수정 : 2012.03.08 17:26기사원문
캠핑도 다 같은 캠핑이 아니다. 캠핑의 초절정 럭셔리 버전인 '글램핑(Glamping)'이 제주도에서 펼쳐지고 있다. 글램핑은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합친 말로 럭셔리한 캠핑을 일컫는다. 지난 8일 방문한 신라호텔제주는 이제 막 오픈한 글램핑존이 고객을 맞고 있었다. 글램핑존은 총 8동의 카바나 스타일의 텐트가 자리했다. 카바나 스타일의 텐트는 일단 규모로 일반 텐트를 압도했다. 하나의 집이 지어진 듯했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자인이 두 눈을 사로잡는다. 특히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자주 와 이를 견딜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졌다. 신라호텔제주는 몇번의 테스트 과정을 거쳐 제주도 자연환경 여건에 맞는 특별 소재의 이 텐트를 선택하게 됐다. 그 안을 들여다 보니 몇 사람이 누울 정도의 널찍한 소파가 눈에 들어온다. 한쪽 벽에는 따뜻한 벽난로가 있다. 자체 히터도 가동돼 금세 텐트 안이 따뜻해진다. 벽난로 옆에는 앤틱한 디자인의 축음기가 있다. 디지털 시대에 웬 축음기냐 하지만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텐트 안의 분위기를 한껏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축음기는 옛 추억을 상기시키는 레코드판이 주인공이다. 그러나 USB(범용직렬버스)를 꽂는 기능과 콤팩트디스크(CD)도 작동할 수 있어 프러포즈나 가족 행사 등을 위해 사전에 준비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또 하나, 여자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건식 족욕기도 마련돼 있다. 일반적으로 물을 붓는 족욕기와는 달리 전기로만 하기 때문에 간편한 편이다. 예열을 미리 해놓은 뒤 발을 넣으면 금세 몸 전체가 따뜻해온다. 텐트 구석에는 촛불이 켜진 램프도 있어 더욱 아늑하다. 텐트 안에 배치된 대형 소파, 4~6인용 테이블도 고가지만 축음기, 건식 족욕기 같은 소품들도 값이 꽤 나간다. 이들을 이용하는 재미가 매우 쏠쏠하다. 아무래도 캠핑의 백미는 바비큐다. 글램핑답게 바비큐 코스도 특별하다. 샴페인과 카나페로 가볍게 시작한다. 그 후 전복, 바닷가재, 한우 등심, 제주도 지역 상품인 흑돼지 오겹살, 수제소시지 등으로 본격적인 셀프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다. 신선한 재료들로만 이뤄져 있어 식감도 좋고 맛도 일품이다. 감자, 옥수수, 고구마도 구워 먹으니 배가 금세 불러온다. 식사메류로는 해산물 볶음밥과 토마토 라면이 나왔다. 글램핑은 투숙객에게만 제공되며 1인당 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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