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기업 인재상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파이낸셜뉴스       2012.03.09 08:53   수정 : 2012.03.09 08:53기사원문

공채시즌을 맞아 취업준비생이 많이 듣는 조언 중 하나가 바로 '기업의 인재상을 주목하라'는 것이다. 인재상은 말 그대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모습을 짧은 단어나 문장으로 압축하여 표현한 것. 따라서 희망하는 기업에 입사하려면 인재상을 숙지하고 있어야 함은 당연지사다.

기업 인재상은 주로 어떤 인재를 말하며,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단어는 무엇일까? 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국내 30대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인재상의 문장 중 인재 소양 및 기업 특성을 표현하는 단어로 한정했고 단어의 의미가 유사하거나 같은 의미의 단어가 영어로 표현된 경우에는 하나로 통일해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찾습니다

30대 기업의 인재상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글로벌(세계적,국제적)(11.3%)이었다. 삼성전자의 'Global 인재',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비스인', 한국지엠의 '글로벌 마인드'가 대표적이다. 포스코('세계인')나 에쓰오일('국제적 감각과 자질을 가진 사람')도 세계, 국제 등 단어만 다를 뿐 동일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기업의 활동 범위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되고 어느 때보다 세계시장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기업이 원하는 '글로벌'한 인재상이 그대로 문장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영어말하기시험의 도입과 제2외국어에 대한 우대 등으로 채용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창의(창조)(9.4%)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기아자동차('창의의 인재'), 한국전력공사('창의로 진화하는 전문인'), 삼성중공업('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창조형의 사람') 등 다수의 기업이 풍부한 창의력과 창조정신을 강조했다. 틀에 박힌 사고나 기성세대의 정신을 답습하지 않는, 새로운 생각을 지닌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의지다.

또 기업 역시 여럿이 모인 단체인만큼 △협력(협업,팀워크)(6.9%)을 내세운 기업도 많았다. KT의 '협업상생', 한국가스공사의 '믿고 협력하여 공동의 성공을 실현하는 사람' 등이 그 예다. 우리은행('최고의 금융 전문가')처럼 △전문(전문가,프로)(6.9%)을 강조하거나 △도전(5.0%)을 언급한 기업도 있었다.

△고객(4.4%)에 대한 언급은 신한은행('상호존중 고객중심'), 삼성화재해상보험('고객성공에 대한 주인의식')처럼 실제로 직접 고객을 상대하는 금융권에서 특히 잦았다. 그 밖에도 △미래(3.1%) △실행(실천)(3.1%) △열정(3.1%) △혁신(3.1%) 등이 자주 등장했다.

■준법정신, 외국어, 적극적 자세 언급하기도

반면 타 기업과는 중복되지 않는 단어로 인해 눈에 띄는 인재상도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인재상은 '준법정신과 도덕성을 갖춘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인재'처럼 준법정신을 언급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 비즈니스 감각과 2개 이상의 외국어 구사능력을 갖춘 무역전문가'에서 볼 수 있듯 외국어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기도 하다.

중소기업은행은 다섯 개의 인재상 중 하나로 '책임인'을 꼽아 책임감 있는 행동을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인재상으로 'Aggressiveness'를 내세웠는데, '과감한 적극성'의 의미를 갖는 이 단어는 패기와 기업가 정신을 표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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