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달동네, 아파트촌 변신중

파이낸셜뉴스       2012.03.25 15:47   수정 : 2012.03.25 15:47기사원문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 중 하나인 관악구 봉천동 쑥고개 인근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강남·여의도 등 중심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나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관악구에 따르면 봉천동 1544의 1 일대 2만8259㎡(12-1주택재개발정비구역)와 봉천동 1553의1 일대 8만978㎡(12-2주택재개발정비구역)에는 총 2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선다.

■'달동네' '아파트촌'으로 변신

12-1구역에는 용적률 220.9%가 적용돼 임대아파트 89가구를 포함해 지상 10∼18층 아파트 9개 동 519가구가 건립된다. 전용면적 39㎡ 89가구, 59㎡ 102가구, 84㎡ 276가구, 116㎡ 52가구 등이다. 지난해 12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현재 이주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남기업이 시공을 맡아 '아너스빌' 브랜드로 건설되며 오는 2016년에는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12-2구역은 설계변경 등을 통해 사업시행인가 변경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09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데 이어 2010년 말에는 관리처분계획 공람까지 실시했으나 대형 평형에 대한 미분양 우려와 함께 소형 평형으로 변경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이 많아 소형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지난해 5월 조합원 총회를 통과한 변경안은 용적률을 234%에서 257%로 올리고 최고 층수도 18층에서 20층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건립가구 수는 1249가구(임대 219가구)에서 1560가구(임대 266가구)로 300가구 이상 늘어난다. 전용면적 60㎡ 이하 537가구, 60㎡ 초과∼85㎡ 이하 869가구, 85㎡ 초과 154가구 등이다.

■위치 탁월, 실수요자 관심

남부순환도로가 인접해 있어 강남권으로의 출퇴근이 수월하고 지하철 2호선 봉천역과 서울대입구역이 각각 도보로 5분, 10분 거리에 있다. 오는 2017년 여의도와 서울대입구를 잇는 신림선 경전철이 예정대로 개통되면 여의도로 가는 길도 지금보다 훨씬 빨라질 전망이다.


사업지 인근의 B공인 관계자는 "12-1구역이나 12-2구역 모두 매물이 많지 않다"면서 "대부분 외부투자자들에 의해 이미 손바뀜이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12-1구역의 경우 전용면적 84㎡의 조합원 분양가격이 4억1000만원 선인데 프리미엄(웃돈)이 4000만∼5000만원 붙어있다"며 "그래도 2∼3년 전에 비해서는 수천만원 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로 옆 입주 6년 차를 맞은 '서울대입구풍림아이원' 전용면적 84㎡의 시세는 5억500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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