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파리바게뜨 내세워 2020년 해외매출 2조원 달성

파이낸셜뉴스       2012.03.29 13:30   수정 : 2012.03.29 13:01기사원문



【 호찌민(베트남)=유현희 기자】"오는 2020년 해외 60개국에 3000개 매장을 열어 해외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

SPC그룹이 29일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호찌민 까오탕점 오픈을 기념해 호찌민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2020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올 1월 신년사에서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의지를 본격 실현하겠다는 것으로 2020년에 국내외 매출을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배기범 SPC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2012년은 해외 진출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한 지 10년째 되는 해이다. 이젠 '글로벌 SPC 1.0시대'를 마감하고 2.0 시대를 위해 힘차게 뛰겠다"며 "중국과 미국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베트남을 동남아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글로벌 SPC 2.0시대를 위해 올해 4개국에 174개 점포를 확보하고 2015년까지 20개국 1000개 매장을 세우는 전략을 마련했다. 올해 해외 매출 목표는 16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높여 잡았다. 글로벌 진출 대표 브랜드는 국내 1위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다.

또 SPC그룹이 마련한 2020년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고품질화(중상위 소득층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Fresh 마케팅(매일 매장에서 직접 구워 신선하고 위생적인 제품이라는 인식 확산) △제품의 다양성(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고객에게 선택의 즐거움과 반복 구매를 유도) △현지화 및 철저한 상권분석(기존 활성화 상권과 미래 지향적 신규 상권에 균형 있는 진출) 등이다.

실제로 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 현지화의 일환으로 육송빵(고기가 들어간 빵) 등을 선보인 후 중국 현지 매출 비중 5%(2004년 기준)를 60%까지 끌어올렸다. 미국 팔로알토점의 경우 현지에서 소비가 많은 샌드위치와 크라상 등의 비중을 높인 결과 현지인 매출이 95%에 달했다.

특히 SPC그룹은 2020년까지 베트남을 포함한 인도차이나시장에서 베이커리 1등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300개 점포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 부사장은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는 하나의 상권처럼 유기적이기 때문에 베트남에서의 성공은 곧 인도차이나에서의 성공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며 "베트남은 식문화가 발달했고 프랑스 식민지 시절 영향으로 빵이 익숙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해외 진출 국가를 확대하며 현지 직접진출 방식과 마스터프랜차이즈, 조인트 벤처 등 현지 사정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파리바게뜨는 1988년 국내에 첫 매장을 선보인 뒤 2004년 중국 상하이 구베이점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의 물꼬를 텄고 현재 중국 80개, 미국 19개, 베트남 1개 등 해외 3개국에 총 1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싱가포르 1호점도 오픈한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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