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이브생로랑 등 운영 피노 PPR그룹 회장 방한
프랑스 피노 프렝탕 레두트(PPR) 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사진)이 지난 12~14일 방한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잇달아 만났다.
PPR그룹은 프랑스 1위 백화점 프렝탕을 소유하고 구찌, 이브생로랑(YSL), 발렌시아가, 푸마 등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명품기업이다.
15일 구찌코리아에 따르면 피노 회장은 이번 주 정기적인 아시아 지역 비즈니스 미팅의 일환으로 한국과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 피노 회장의 방한 에는 주요 브랜드인 구찌, YSL, 발렌시아가 등 럭셔리 부문 임원들이 동행했다.
구찌코리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시장 조사와 한국 내 면세점·백화점 등 유통업계 대표들과 미팅을 진행했다"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입국한 피노 회장은 서울 소공동의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을 방문해 신동빈 회장과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를 만나 PPR그룹 소속 브랜드 매장들을 둘러봤다.
다음날인 13일 오전에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이부진 사장과 미팅을 하고 신라면세점 내 매장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피노 회장의 방문은 1년에 1~2번씩 있는 정례미팅을 위한 것"이라며 "구찌 등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피노 회장의 방한이 한국지사인 푸마코리아를 통해 내년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방문 시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푸마 매장도 꼼꼼히 둘러보고 갔다"며 "푸마의 또 다른 라인 론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피노 회장은 PPR그룹의 창업자 프랑수와 피노의 아들로 현재 회장직과 최고경영자(CEO)직을 겸하고 있다.
PPR그룹은 현재 전 세계에서 4만7000명을 고용하고 명품과 스포츠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 122억유로(약 17조9500억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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