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부머 은퇴 설계 앞장 장경훈 하나銀 리테일 본부장
""다음 달 26일부터 새로운 퇴직연금제도가 시행되면서 퇴직금 중간정산도 받을 수 없다. 그런데 퇴직연금만으로는 은퇴 후 생활을 할 수가 없다. 고액자산가만이 아니라 일반 서민도 손쉽게 진정한 은퇴설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은퇴 전용 금융상품들과의 포트폴리오를 짜줘야 한다."
28일 하나은행 장경훈 리테일 본부장(사진)은 "급속한 고령화 사회 진행으로 인해 은퇴설계의 중요성이 더욱더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대수명 연장으로 100세 시대를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고 약 720만명의 베이비부머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80만명씩 은퇴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베이비부머 고객 수가 약 230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장 본부장은 "은퇴 후 삶의 중요성을 다들 알고 있지만 은행과 증권 등 기존 금융권에선 가입자들의 실질적인 은퇴설계가 아니라 회사의 수익성 관점에서 접근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부터는 고액자산가뿐 아니라 일반 서민도 쉬우면서도 고품질 설계 서비스를 받아 진정한 의미의 노후설계가 가능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은행권 최초로 자산관리시스템의 일부가 아니라 전용 은퇴설계시스템을 개발, 하나은행과 거래하는 모든 고객에게 은퇴설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대표적 은퇴상품인 3대(국민.퇴직.개인) 연금시장이 앞으로도 연간 10%대의 양호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연금 상품뿐 아니라 다양한 은퇴 전용 금융상품도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월엔 'NH-CA브라보해피라이프펀드'와 '한국밸류10년100세행복펀드' 등 은퇴준비 전용장기펀드 2개를 출시했다.
이들 펀드를 출시한 배경에 대해 "이제는 은퇴자산 관리에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조정), 현금흐름, 수익률 등 투자의 기본 개념에 적극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장기 적립식 투자를 통해 위험자산에 적정하게 투자해야 은퇴자산을 인플레이션 위험과 장수 위험에서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본부장은 "행복한 은퇴를 위해선 증권사나 은행, 보험사들도 대대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은퇴 후 정신적·육체적인 면에서 안정과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동반자가 돼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들의 인식 변화도 중요하지만 일반 국민도 은퇴 후 삶을 더욱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면서 "은퇴 후 행복한 삶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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