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산재병원, 재활치료 원스톱 서비스
【 대구=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지난 4월 5일 대구광역시 학정동에 재활전문병원인 대구산재병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병원은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명품 재활전문병원을 개원하기 위해 설계됐다. 지난 2009년 기공식을 시작해 약 1000억원을 들여 2만6801㎡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250병상으로 지어졌다.
특히 대구산재병원은 건물 외형부터 자연과 융합되는 녹색 친환경 병원으로 병원 부지 3분의 1인 8000여㎡의 야외재활시설에 재활운동시설, 원예치료시설, 산책로, 약초원, 족욕장, 어울림 마당 등을 구성했다. 환자들은 이곳에서 팀별로 야채를 키우며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
■환자 중심의 맞춤형 재활서비스
대구산재병원은 기존 재활병원의 틀을 벗어버리고 철저히 환자 중심으로 운영한다. 척추손상, 뇌(중추신경)손상 등 8개 전문클리닉으로 구성된 재활전문진료센터와 수중재활치료센터, 재활전문치료센터, 직업.사회재활센터를 운영해 전문적 의료재활에서 직업재활까지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구산재병원 조창영 물리치료실장은 "환자가 입원하면 재활의학전문의를 비롯한 전문치료사와 직업재활사, 의지보조기기사 등이 팀 회의를 통해 수립된 재활치료 계획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전문치료가 시작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자는 의지보조기를 착용한 직업능력회복훈련과 일상생활적응훈련을 받으면서 직업 복귀 및 사회 복귀를 준비할 수 있다. 일정기간 후에는 치료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재활의 정도를 평가해 새로운 재활 치료계획을 수립하거나 직업 및 사회 복귀를 하게 된다. 특히 수중치료 시설을 갖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수중재활치료센터는 지하 1층에 17×9m 규모의 수중풀장, 보조풀장을 갖췄다. 1대 1 치료는 약 3만원, 단체는 1만3500원으로 수중치료를 받을 수 있다.
대구산재병원 이종필 수중재활치료사는 "이 병원만큼 크기를 가지고 있는 수중치료 시설은 경상도에서는 유일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며 "물의 부력을 이용한 수중치료는 환자들의 재활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척수손상, 근골격계재활, 심장재활, 성(性)재활클리닉 등 다양한 재활전문클리닉과 중추신경치료실, 운동치료실, 전기치료실, 작업치료실, 원예치료실, 레크리에이션 치료실, 언어.심리치료실, 직업사회재활센터 등 재활치료에 필요한 분야의 시설은 전부 갖추고 있다.
■산재보험 서비스를 한 곳에서
근로복지공단 대구산재병원에서는 산재보험의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산재근로자의 요양 승인 및 보상 업무는 근로복지공단 지사에서, 의료적 치료는 산재지정 의료기관에서 이뤄져 환자들이 불편했다. 하지만 대구산재병원은 병원 내에서 요양 승인 및 보상 등 각종 민원업무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 이 병원의 맞춤형 통합서비스제도는 9개 소속병원에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환자들은 4인실 병실이 제공되므로 쾌적한 입원시설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대구산재병원은 산재재활분야 연구기능도 수행하게 된다.
지역 내 대형병원 및 대학과의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해 재활분야의 임상연구 및 직업.사회재활연구, 산재의료정책 연구 등을 수행하게 된다.이강우 대구산재병원장은 "앞으로 대구산재병원은 첨단의료복합단지인 '메디 시티'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산재근로자 진료와 지역사회의 건강을 지키는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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