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W,디젤차답지 않게 정숙한 엔진

파이낸셜뉴스       2012.11.14 17:05   수정 : 2012.11.14 17:05기사원문



쌍용자동차의 '스테디 셀러'인 '렉스턴 W'는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능에 유려한 디자인과 안정성을 결합한 차다.

디젤 차량이지만 엔진 소음이 크지 않고 후륜구동방식을 택해 커브길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낮은 속도에서도 순간가속력이 좋아 커다란 덩치에도 불구, 끼어들기에 편리하다. '렉스턴 W'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이 인도에서 출시한 후 1주일 만에 228대가 계약되기도 했다.

차량 앞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3개의 가로살 모양으로 변함이 없었지만 기존 구형 모델보다 좌우측으로 길어져 시원한 인상을 준다. 조명 부분은 렉스턴 엠블럼이 새겨진 헤드램프를 적용해 고급스럽고 강한 느낌을 강조했다.

사이드미러에는 발광다이오드(LED)등을 달아 세련된 이미지를 갖추고 있다. 특히 외부 보조 발판은 폭을 좁게 디자인해 측면 외관에 거슬리지 않게 했다. 뒤트렁크는 골프백을 여러 개 넣어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운전석과 보조석을 제외한 뒷좌석을 모두 앞으로 눕히면 사랑방을 연상시킬 정도로 큰 수납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렉스턴 W' 시동을 건 뒤 첫인상은 조용함이었다. 디젤 연료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급가속을 오래 하지 않는 한 엔진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큰 몸집에 비해 꽉 막힌 차로에서 끼어들기를 할 때는 민첩한 성능을 보여줬다. 엔진회전 수가 3000rpm 이하일 때도 순간가속력이 잘 발휘되도록 설계됐다.

4륜구동이지만 연비를 고려해 평상시에는 2륜구동으로 충분하다.
운전대 왼쪽에 설치된 스위치를 4륜에 맞춘 후 아스팔트 오르막길을 오르면 안정감이 있지만 빠르게 뻗어나가는 느낌이 없어 일반 도로에서는 4륜구동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다만 내비게이션 조작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중앙계기판 쪽에 냉난방 송풍구가 위쪽에 배치되고 내비게이션 터치 스크린은 그 밑에 위치해 있어 사용하려면 번거로울 수 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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