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후보 사퇴 “후보직 내려놓겠다”

파이낸셜뉴스       2012.11.23 20:42   수정 : 2012.11.23 20:42기사원문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는 23일 서울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늘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 할 것을 선언한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단일화 방식은 누구의 유불리를 떠나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문 후보와 저는 의견 좁히지 못했다. 내 마지막 중재안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여기서 더 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옳고 그름을 떠나 새 정치에 어긋나고 국민에게 더 많은 상처를 드릴 뿐, 차마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문 후보와 두 사람 중 누군가는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얼마 전 내 모든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돼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이 국민 앞에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이제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다"라며 단일화 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 자신을 꾸짖어주고 문 후보께 성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비록 새 정치의 꿈은 잠시 미뤄지겠지만 안철수는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여러분께서 저를 불러주신 고마운 뜻 결코 잊지 않겠다"라며 "부족한 탓에 국민 여러분의 변화에 대한 열망의 꽃을 피우지 못하고 물러나지만 시대와 역사의 숙명은 결코 잊지 않겠다. 그것이 어떤 가시밭길이라 해도 온 몸을 던져 계속 그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존경과 사랑의 뜻을 표하며 지금까지 함께 해준 캠프 동료들, 직장까지 휴직하고 학교까지 쉬면서 헌신해준 자원봉사자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초반부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울먹였다.
회견 중간에 "후보직을 내려놓겠다"는 말을 할 때는 울음을 참느라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그는 회견을 끝낸 뒤 캠프 내 인사들과 포옹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회견장에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몰려 회견 중간중간 "말도 안된다"라고 소리치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등 안 후보의 사퇴를 안타까워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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