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가?/신호주 삼일회계법인 고문 국제코치연맹 국제코치

파이낸셜뉴스       2012.12.17 17:37   수정 : 2012.12.17 17:37기사원문



한 해가 저물 때면 사람은 누구나 철학자가 되지요. 인생에는 진정 깨달음의 순간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인생의 깨달음의 순간을 경험하면 어떨지요.

유리병에 참깨, 콩, 호두를 한움큼씩 섞어 넣고 흔들어보면 어떻게 될까. 정확하게도 그 크기에 따라 작은 참깨는 맨 아래로, 중간 크기의 콩은 가운데로, 큰 호두는 위쪽에 자리잡는다.

인생에도 이런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에 의해 연유되는 것일까. 이것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사람이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여행에도 우리는 왜 가는지, 어디로 가려는지, 어떻게 갈 것인지 챙긴다. 정작 중요한 인생여정에서는 가려고 하는 목적지는 어디인지, 왜 거기로 가려는지, 어떻게 갈 것인지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위험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열심히 사는데도 왜 인생이 나아지지 않는지,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등 실로 깊이 고민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먼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유형을 보자. 첫째, 세상과 벽을 쌓거나 자신의 주관도 없이 세상에 순응하며 안전지대를 찾아 생존에 급급한 회피형 또는 순응형이다. 운명론처럼 인생의 목표나 책임감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살아간다. 둘째, 인생을 생존경쟁이나 투쟁으로 보고 돈, 권력 등 외부적 목표나 평가에만 매달린 채 끝없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대결형이다. 셋째, 깨어 있는 의식으로 스스로를 성장·변화하면서 사회에 공헌하고 다른 사람과 협력하며 살아가는 성장형 또는 협력형을 들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혹독한 환경 때문에 스스로의 힘으로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사람도 간혹 있을 것이다. 세상에 휩쓸려 무의식적으로 첫째, 둘째 유형으로 내면은 무시한 채 바깥 것만 찾아 다니며 행복하지 못한 이유를 외부로 돌리며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분명한 것은 인간의 존재나 인생을 외적인 것만으로 한정 짓는 한 결코 의미 있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 어렵다. 인간은 주위의 환경에 상관없이 위대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존재다.

지금 이대로의 삶이 좋다고 만족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대부분 더 나아지는 삶을 살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원하는 삶을 향해 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삶으로 변화해갈 수 있을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의 사다리'에서 무생물, 동식물, 사람과의 구별을 의식 수준의 차이로 설명했다. 인류학자 그레고리 베잇슨은 위대한 사람일수록 의식 수준이 높다고 하였다. 의사이자 철학자인 빅터 프랭클은 말한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그 반응에 따라 우리의 성장과 성공이 좌우된다." 얼마나 다행인가. 인생의 차이의 근원이 유전적 요소나 외부적 요인이 아닌 인간의 내면(의식 수준)에 있다는 것이. 왜냐하면 유전이나 외부적으로 주어진 조건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내면의 무한한 가능성과 힘을 발견하고 키워갈 수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의식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이 소중한지, 어디로 가는지를 깨닫고 내면에 존재하는 위대한 힘과 가능성, 강점과 한계 등을 아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다음으로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그려 미래의 목표를 설정하고 용기 있는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협력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도 필요하다.

인간은 갈등과 고통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지만 이를 극복하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내면의 힘도 지닌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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