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사람들은 누구.. 각계 인맥 대해부
파이낸셜뉴스
2012.12.19 23:29
수정 : 2012.12.19 23:29기사원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자연스레 박 당선인의 사람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당선인을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으로 만든 핵심 참모진부터 박 당선인이 꿈꾸는 민생대통령을 위한 '근혜노믹스(박근혜+이코노믹스)' 밑그림을 그리는 정책그룹, 개교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 당선인을 배출한 서강대학교의 '서강학파' 등이 박 당선인의 사람들로 분류된다.
■첫 여성대통령 탄생의 주역들
'박근혜 대세론'에서 출발해 '단일화 블랙홀' 수렁에서 빠져나와 초박빙 대결을 거쳐 박 당선인이 첫 여성대통령으로 우뚝 서기까지 박 당선인보다 피가 말랐던 사람들이 바로 핵심 참모진이다.
이들은 선거 전체 전략부터 정책, 유세 일정, 동선, 메시지 등 소홀한 부분 없이 박 후보의 '복심'을 읽어가며 박 당선인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기회로 승화시켜 승리를 일궈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10월 새누리당 내부의 인적 쇄신 논란이 거세게 일어났을 때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했다. 김 본부장은 등판 1주일 만에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대위와 당을 순식간에 장악했다. 박 당선인의 선거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당사에 야전침대를 두고 24시간 불침번을 서는 야전사령관으로 당 내홍을 잠재웠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지난 4·11총선에서 사무총장을 맡으며 박 당선인의 신뢰를 쌓았다. 권 실장은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대선 종반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 과정에서 캠프의 판세를 칼같이 진단하며 중심을 잡았다. 박 당선인의 '복심'으로 꼽히는 이정현 공보단장은 '여론전' 주도의 1등 공신이다. 박 당선인이 각종 네거티브 의혹으로 수세에 몰릴 때 반격은 이 단장으로부터 시작돼 상황을 반전시켰다.
박 당선인이 삼고초려해 영입한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도 인혁당 등 과거사 논란으로 박 당선인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할 때 박 당선인을 한 시간 동안 설득해 사과기자회견을 하는 데 역할을 했다. 안 위원장은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사퇴하자 그의 새정치, 정치쇄신 프레임을 가져와 상대 진영을 역공하며 존재감을 부각하기도 했다.
친박(친박근혜) 2선후퇴론 등 인적쇄신 논란을 홀로 책임지고 물러난 최경환 전 비서실장은 물밑에서 역할을 해냈다는 평으로 박 당선인의 청와대 입성과 함께 새로운 미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 전 실장 후임인 이학재 비서실장은 박 당선인의 광폭 유세 일정을 총괄하며 박 당선인의 지근거리에서 비밀 연락병 역할과 더불어 현안이 터졌을 때 여론을 취합해 보고하기도 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캠프 살림살이를 도맡으며 박근혜의 약속펀드 등 캠프 선거자금을 총괄관리했으며 유정복 직능총괄본부장과 윤상현 유세단장 등도 박 당선인의 지지세력 결집·확장, 유세전략 기획 등 역할을 담당했다. 그 밖에 실세 참모로 박 당선인의 정계 입문과 함께 15년을 동고동락한 이재만·정호성·안봉근·고 이춘상 보좌관 등 4인방도 빼놓을 수 없다.
■서강학맥 '비상'
박 당선인을 18대 대통령으로 배출한 서강대학교 동문들의 비상도 주목된다. 박 당선인은 서강대 전자공학과(70학번)를 졸업했다.
특히 박 당선인의 정책진영에는 유독 서강대 출신이 많다.
김종인 위원장과 김광두 원장이 대표적인 서강학파 출신이다. 서강학파는 박정희 정권 때 경제개발을 주도한 서강대 교수 출신의 경제관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김 원장이 설립한 국가미래연구원에는 현직 서강대 교수와 출신 교수들이 대거 참여해 박 당선인의 경제정책 자문 역할을 했다.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인기 중앙대 명예교수, 홍기택 중앙대 경제학 교수,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김 원장과 김 교수, 홍 교수는 박 당선인과 거시금융 스터디를 함께 한 멤버다.
박 당선인의 학과 및 학부 동문은 기업인이 다수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 김철규 전 SK텔링크 사장이 박 당선인과 같은 학과를 나왔다. 김 전 사장은 박 당선인 지지 동문 모임인 서강바른포럼의 회장을 맡고 있다. 삼성계열사에서는 김낙회 제일기획 전 대표,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사장, 민유성 티스톤 회장, 이휘성 한국IBM 사장 등이 서강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활약하고 있다.
재계 외곽에서는 김호연 전 의원이 박 당선인과 서강대 학맥을 잇는 연결고리가 됐다. 서강대 무역학과 출신으로 서강대 총동문회장인 김 전 의원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동생으로 재계에도 인맥이 넓다
서강대 출신 현직 국회의원은 소수 정예다. 학부 출신은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 부좌현 민주통합당 의원, 김영주 민주통합당 의원 등 3명이고 박영선·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이 서강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서강가족 개념으로 확대하면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이 서강대 겸임교수 출신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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