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펩시콜라’보다 비싼 이유
파이낸셜뉴스
2013.01.03 16:57
수정 : 2013.01.03 16:57기사원문
똑같은 콩나물, 브랜드 가격차 20% 달해
콩나물, 콜라, 오렌지주스, 밀가루, 설탕 등 대표적인 가공식품 가격이 브랜드나 매장에 따라 최대 20%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콩 100% 콩나물은 풀무원의 국산콩 '무농약옛맛콩나물' 가격이 100g당 평균 575.1원, CJ제일제당의 '행복한콩 제주산콩 친환경콩나물' 498원, 대상FNF의 '국산 무농약콩나물' 463.4원이었다. 이들 제품은 모두 무농약·친환경 콩나물이지만 풀무원 제품이 타사 제품에 비해 최대 100g당 평균 111.7원(19.4%)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주스는 한국코카콜라의 '미닛메이드 오리지날오렌지100'이 평균 3925.5원으로 가장 비쌌고, 웅진식품의 '자연은 오렌지100'이 3418.6원,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 스카시플러스100'는 3408.3원이었다.
특히 오렌지주스는 같은 회사에서 제조한 동일 제품인데도 과즙의 원산지가 달랐다.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 스카시플러스100은 오렌지 원액의 원산지가 브라질산(70%)+이스라엘산(30%), 미국산 100% 등 두 종류였고 웅진식품의 자연은 오렌지100은 그리스산 100%, 이스라엘산(80%)+브라질산(20%), 미국산 100% 등 세 가지였다.
콜라는 1.5L 기준으로 평균가격이 코카콜라는 2256원, 펩시콜라는 1863.2원으로 코카콜라가 펩시콜라보다 392.8원(17.4%) 더 비쌌다. 500mL 용량은 코카콜라가 1390.5원, 펩시콜라는 1191.9원으로 나타났다.
밀가루(중력분·1㎏)는 대한제분의 '곰표 다목적밀가루'가 평균가격이 1469.5원으로 타사에 비해 11% 더 비쌌다. 삼양사의 '큐원 영양강화밀가루'는 1348.2원, CJ제일제당의 '백설 중력밀가루'는 1307.5원이었다.
설탕(정백당·1㎏)은 가격 차이가 가장 적게 나는 품목으로, 삼양사의 '큐원하얀설탕'이 1789.4원, CJ제일제당의 '하얀설탕'이 1754.5원, 대한제당의 '푸드림하얀설탕'이 1670.0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제품의 브랜드, 유통 형태뿐만 아니라 용량, 주재료의 원산지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많이 발생하고 같은 제품인데도 원산지가 다른 경우가 있다"면서 "제조업체는 원산지와 제품 용량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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