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거실 분리 ‘중형 오피스텔’ 뜬다

파이낸셜뉴스       2013.01.18 17:36   수정 : 2013.01.18 17:36기사원문



최근 2∼3년간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난 탓에 대표적인 수익형부동산으로 꼽히는 오피스텔의 인기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인기 하락보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초소형에서 중형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1∼2인 가구 증가에 맞춰 공급이 집중됐던 초소형 오피스텔과 달리 거실과 방으로 나눠진 2베이 형태의 중형 오피스텔은 '희소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공급 90%가 원룸형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은 모두 19만2490가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84%가 1인 가구를 위한 원룸형이었다. 전용면적 14~30㎡가 70%(10만88여가구)를 차지했고 31~50㎡는 15%(2만4000여가구)에 그쳤다.

또 최근 2~3년 동안 공급된 오피스텔 역시 90%가 원룸형이어서 2~3인이 거주하기에 적합한 중형 오피스텔의 희소성이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혼부부를 비롯해 자녀를 분가시킨 노부부, 자녀를 갖지 않는 '딩크(DINK)족'들이 거실과 방이 따로 분리된 중형 오피스텔을 많이 찾으면서 신규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시형생활주택은 물론 오피스텔도 1인 가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2~3인 가구를 위한 물량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원룸형은 다양한 수요층을 소화하기 힘들기 때문에 초소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계속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실·방 분리된 중형에 관심

현대산업개발과 아이앤콘스는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내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7층 전용면적 20~54㎡ 총 814실의 대단지로 33㎡ 이상은 모두 거실과 방이 분리돼 신혼부부에게 적합하다.

대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분양하고 있는 '청계 푸르지오시티'는 지하 5층~지상 21층 2개동으로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0~39㎡ 460실, 도시형생활주택은 18~30㎡ 298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오피스텔 20실(39㎡)과 도시형생활주택 79가구(30㎡)가 거실과 방이 분리된 2베이 구조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 2-2블록에 공급하는 '송파 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16층 전용면적 25~59㎡ 1403실로 이뤄졌다. 49㎡와 59㎡는 거실과 방이 나눠져 있는 것은 물론 알파룸과 드레스룸도 제공돼 2∼3인이 살기에 충분하다.

또 현대건설이 경기 광교신도시 업무지구 7블록에 분양 중인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는 지상 최고 40층 3개동 전용면적 84~150㎡ 총 599실로 구성됐다. 아파트 평면구조로 설계해 방 3개, 욕실 2개를 갖춘 84㎡가 전체의 90%를 넘는다.

대우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정자동 3차 푸르지오시티'를 분양하고 있다. 지상 최고 34층 4개동, 전용면적 24~59㎡ 총 1590실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전용면적 47㎡는 거실과 방 2개의 3베이로 설계됐다.

우남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능동에 '동탄 퍼스트빌 스타'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18층으로 전용면적 18~37㎡ 총 1052실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37㎡ 56실이 거실, 주방, 방으로 구분돼 있다.


이 밖에 흥한건설은 인천 남구 주안동에 '주안역 웰가'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40~65㎡ 오피스텔 36실과 15㎡짜리 도시형생활주택 280가구로 이뤄져 있다. 오피스텔은 모두 방과 거실이 나눠져 있으며 특히 60㎡, 65㎡는 2개의 방을 갖춘 3베이로 설계됐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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