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히어로즈’의 김경호 엑스몬게임즈 대표

파이낸셜뉴스       2013.02.11 16:50   수정 : 2013.02.11 16:50기사원문



이달 미국의 국민보드게임 '배틀십'을 벤치마킹한 모바일게임 '슈팅 히어로즈'를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에 출시한 엑스몬게임즈 김경호 대표(사진)는 국내 시장에서 안정화된 후 북미, 중국 등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모바일 리워드 광고플랫폼 '애드라떼'로 스타트업 돌풍을 일으킨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가 추천한 김 대표는 서울대 재학시절 벤처를 설립한 학생 창업자 출신의 20대 최고경영자(CEO)다.

김 대표는 "학생 때 친구들과 낙성공작소 법인을 설립해 게임을 만들었지만 노하우가 부족해 론칭까지 가지 못했다"면서 "엑스몬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 멤버를 조인하면서 '쫌스' '야미! 야미!' '슈팅 히어로즈' 등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등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소 개발사들이 저비용으로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톡이 게임 플랫폼으로 모바일에서도 애니팡 등 스타가 나타났다"면서 "카톡, 라인으로 그동안 게임을 하지 않던 사용자가 유입되는 등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또 "최근 모바일게임의 생명력이 1~3개월가량으로 짧지만 아이러브커피처럼 6개월 이상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모델로 투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엑스몬게임즈는 2011년은 북미에 2개 게임을 선보여 7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개발의 시기를 보냈다.

김 대표는 "슈팅 히어로즈와 9월 신작 등 3~4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올해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팅 히어로즈'가 국내시장에서 안정화되면 북미,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국내 매출의 70%가량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북미지역 퍼블리셔 징가 등과 마케팅 정보를 주고받고 있어 향후 신작 출시 기대가 높다"면서 "국내 서비스 안정화 후 북미, 중국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장세에 접어들면서 대형사들의 마케팅 파워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시장의 경우 대형사인 그리와 디엔에이, 징가 등이 1개 게임 마케팅에 월 8억~15억원가량 쏟아부으며 북미 애플 앱스토어 주요 매출 순위를 장악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시장도 2014~2015년께가 되면 과감한 투자를 하는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할 전망"이라며 "징가가 소셜게임으로 규모가 넥슨만큼 커진 것을 보면 모바일게임 시장도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몬게임즈는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와 정장환 링크나우 대표의 엔젤투자를 받아 초기 자금을 확보했고, 올해도 인력을 늘리기 위해 추가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대학생 때부터 벤처 창업 경험이 있는 김 대표는 후배 벤처인들에게 중소 스타트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마음에 맞는 인력을 확보하고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국내에서 늘고 있는 엔젤투자와 모태펀드 등을 잘 활용하면 초기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앞으로 온라인게임 '리니지'같은 대작을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 북미, 중국, 일본 시장에서 두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김 대표는 다음 '만나고 싶었습니다' 인터뷰 대상으로 초음파를 활용한 쿠폰적립 앱을 개발한 퍼플즈 송훈 대표를 추천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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