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리콘밸리, IT업체들 사옥 건축 붐
파이낸셜뉴스
2013.02.27 13:59
수정 : 2013.02.27 13:59기사원문
【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미국의 경제회복과 함께 실리콘밸리에는 때 아닌 사옥 건축붐이 불고 있다.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사옥 건설에 나서고 있다고 CNN머니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NBBJ에 연면적 17㏊ 규모의 사옥건축을 의뢰했으며 이번 주 시공에 들어간다. 이 사옥은 9개 사각형 빌딩들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건물 면적은 약 10만2000㎡에 이른다.
칩 제조업체인 NVIDIA도 이달 초 신 사옥 건축계획을 발표했다. 새 사옥은 애플과 유사한 원형 비행선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 회사의 황렌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신 사옥은 인간의 야심과 상상을 담고 있으며 비주얼 컴퓨팅이 추구하는 과학과 예술의 조화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구겐하임 박물관의 설계자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에게 의뢰해 새 본사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멘로 파크 지역에 지어질 이 사옥에는 2800명의 엔지니어들이 입주하게 된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8월 블로그를 통해 "프랭크는 우리의 엔지니어링 문화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으며 새 본사건물은 창고처럼 거대한 하나의 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소엔 오픈된 공간에서 각자 독립적으로 앉아 일하다가 신속하게 팀으로 합류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에 따라 분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건물의 각 동은 지하터널을 통해 연결된다.
삼성도 지난해 9월 연구개발센터를 확장해 마운틴 뷰에 있는 3㏊의 부지로 옮길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신 사옥의 설계와 시공은 NBBJ가 맡게 되며 건물은 6층 높이에 연면적은 약 3만 5000㎡에 이른다. 입주는 2014년으로 예정돼 있다. kis@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