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男女, 동료 뒷담화 하는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2013.03.19 09:11
수정 : 2013.03.19 09:11기사원문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일하는 공간인 회사에서는 크고 작은 트러블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로 인해 동료들끼리 없는 자리에서 험담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 그 정도는 어떠할까?
1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울랄라 심리 카페(김현철 저)'를 출간한 청림출판이 공동으로 '직장인 뒷담화 정도'에 관해 조사를 실시했다.
그렇다면 직장내 험담 정도와 험담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별로 비교해 보니 다른 결과가 나왔다. 험담에 참여하는 정도 조사에서 남성들은 '험담을 주도적으로 하진 않지만 그 자리에서 듣고 동조하는 편'이라고 답한 사람이 45.8%로 가장 많았다. 여성 직장인들은 '상대와 험담 내용에 따라 주도적으로 동참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61.3%로 가장 많았다.
험담의 내용(복수응답)은 주로 '업무능력 및 일처리 능력'에 관한 내용이 응답률 61.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성격 및 특정 버릇에 관한 내용(49.1%) △인사성 등 예의범절에 관한 내용(18.7%) △직장동료가 저지른 실수 및 잘못에 관한 내용(17.7%) △외모에 관한 내용(9.2%) △이성관계에 관한 내용(6.8%) 등이 있었다.
험담을 하는 이유는 남녀 모두 '그 사람으로 인해 정신적 업무적 피해를 받았기 때문'을 꼽은 응답자가 각 61.1%와 76.8%로 가장 많았다. 차순위로는 남성은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따라서 동참(21.1%)'이 뒤를 이었고, 여성 직장인들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10.2%)' 뒷담화 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동료를 험담하는 자리에 우연히 참여하게 됐을 경우 어떻게 하겠는지 질문한 결과, '아무 말 없이 상대의 말을 그냥 듣고만 있는다(44.6%)'를 선택한 직장인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그렇구나', '저런' 등 감정적으로 동조한다는 의견이 27.9%로 뒤를 이었다. 반면 △뒷담화 하는 상대에게 따끔하게 주의를 준다는 의견은 11.1%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정신건강의학과 '공감과 성장'의 김현철 원장은 "뒷담화를 들은 사람은 그 자리에서 어떤 반응을 보여도 나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지 않으면서 나의 신념에도 손상이 가지 않게 대처하는 요령은 상대방의 느낌을 존중해주는 것이다. '아, 네가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와 같은 멘트가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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