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케이크 전문점 옛 명성 되찾는다
파이낸셜뉴스
2013.03.21 17:40
수정 : 2013.03.21 17:40기사원문
국내 최초의 케이크 전문점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 빵집 중 하나였던 '정항우케익(대표 정항우)'이 재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정항우케익'은 부산 남포동 극장가 간선도로변에 'Jung hang woo(정항우) cake & cafe 남포점'이라는 모델점포 간판을 내걸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부도로 문을 닫은 지 약 6년 만에 점포를 개설한 것이다.
정항우 케익은 소비자의 입맛 변화에 맞춰 오랜 노하우를 자랑하는 맞춤형 케이크 제품과 쿠키, 마카롱, 초콜릿, 과자 등으로 구색을 더 다양화하고 장인정신이 그대로 담긴 수제품으로 최고의 맛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고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우유버터, 안데스 청정소금, 우유 생크림 등을 사용해 제품을 차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981년 부산 양정동에서 '정항우 베이커리'라는 이름으로 제과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제빵기술 연구의 외길을 걸어온 정 대표는 끊임없는 노력을 인정받아 2001년 전국 하인즈 빵과자 경연대회 대상, 1999년 서울 국제 빵과자 경연대회 최우수상, 1997년 전국데코레이션 경연대회 대상, 1994·1995년 전국 하인즈 빵과자 경연대회 금상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국내 최초 케이크 전문점으로 명성을 떨쳤던 '정항우 케익'은 한때 부산, 울산 등 경남·북 지역에 70개가 넘는 체인점을 운영할 정도였다.
그러다 부산 금정구 금사동 본사공장에 이어 경북 상주에 제2공장을 세우는 등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2006년 부도가 나 사업을 접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정 대표는 "비록 6년여의 공백이 있지만 그동안 재기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둘째 아들도 일본에서 제빵 공부를 한 뒤 돌아와 젊은 감각과 오랜 노하우를 합쳐 모델점포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정항우 케익'이라는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맛으로 신뢰를 얻은 힘으로 부도 이후 공백기간이 있었으나 지금도 부산시내 곳곳에서 간판을 그대로 달고 영업을 지속하고 있을 정도"라면서 "반드시 재기에 성공해 이들에게도 보답하는 길을 찾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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