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기업도 SNS이용한 홍보나서.. 왜?
파이낸셜뉴스
2013.04.02 16:03
수정 : 2013.04.02 16:03기사원문
홍보에 소극적이었던 B2B기업(일반 개인 소비자가 아닌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기업)들이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투입되는 비용 대비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향을 소비자들이 제품의 성분, 기술, 내부 부품이라 불리는 브랜드 속 브랜드인 '인브랜드(In-Brand)'를 소비의 결정적인 요소로 꼽기 시작하면서 생기는 결과로 분석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까지는 대상이 젊은세대에 국한돼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B2B기업도 SNS 홍보 급증잇따라
2일 업계에 따르면 SNS를 활용한 B2B기업들이 홍보활동이 증가추세다.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대중과의 친밀도 강화시켜 기업 호감도를 형성시키기 위해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종합상사는 비즈니스의 특성상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어렵다는 인식이 존재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대중과의 친밀도 강화 및 기업 호감도 형성을 위해 종합상사 업계에서 유일하게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적극적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역시 사외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순차적으로 열고 사내외 소통 속도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 1월에는 글로벌 블로그까지 오픈해 세계인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공간까지 마련했다. 이를 통해 현지 우수인력을 채용하는데 기여하고, 회사와 관련된 국제이슈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겠다는 목적이다.
포스코의 사외 블로그는 'Hello 포스코' 는 오픈 6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수 40만명을 기록했고, 페이스북 페이지는 오픈 4개월 만에 5만 명의 팬을 확보하는 등 B2B기업으로서 유례없는 성과를 기록중이다.
효성은 2010년부터 기업블로그인 '마이 프렌드 효성(My Friend Hyosung)'을 운영하고 있다. 이 블로그는 지난 18일 '2012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그룹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B2B기업,인브랜딩효과 고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정보력 강화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제품의 성분, 기술, 내부 부품이라 불리는 브랜드 '속' 브랜드인 '인브랜드(In-Brand)'를 소비의 결정적인 요소로 꼽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숙명여대 경영학과 서용구 교수는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은 이제 제품안에 어떤 원재료를 쓰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고, 전문성도 높아졌다"면서 "예전에는 B2B기업들이 협력업체만 생각하면 됐지만 이제는 최종소비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기업 이미지를 챙기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기업들의 SNS를 이용하는 주 대상이 취업준비생 등 젊은층에 국한돼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보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용자의 대부분은 관련기업의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이거나 상품응모 등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주이용층의 연령대가 한정돼있어 폭넓은 기업홍보엔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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