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에게 바라는 매너 1위는?
파이낸셜뉴스
2013.04.30 10:06
수정 : 2013.04.30 10:06기사원문
매너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매너에 대한 잘못된 이해는 데이트 분위기를 망치는 결정적 요인이 되기도 한다. 남녀가 생각하는 데이트 매너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츄가 미혼남녀 1031명(남 499명, 여 5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스스로 젠틀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79.2%가 자신이 '젠틀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매너 있는 젠틀한 사나이와 야성미 넘치는 B급 사나이 중 호감이 가는 타입'에 대한 질문에는 여성의 86.8%가 '젠틀한 사나이'를 선택해 매너 있는 남성에 대한 선호도를 드러냈다.
이어 '담배 피우고 싶은 마음을 참고 비흡연석에 앉았다(22.6%)', '작은 핸드백을 들고 여자 화장실 앞에서 기다렸다(14.8%)', '하이힐과 내 운동화를 바꿔 신었다(8.8%)' 등의 순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여성이 남성에게 바라는 매너 방식은 다소 달랐다. 여성이 꼽은 '남자에게 바라는 매너 있는 행동' 1위는 '함께 걸을 때 나를 인도 쪽으로 걷게 하는 것'(43.8%)이었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매너보다 소소하고 은근한 행동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예약이나 예매, 데이트코스를 미리 준비해 오는 것(32.7%)'과 '계단을 오를 땐 남자가, 내려갈 땐 여자가 먼저 가게 하는 것(9%)'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음식점의 문이나 자동차 문을 열어주는 것(7.9%)', '식당이나 카페에서 안쪽 자리를 양보해 주는 것(3.9%)' 등의 의견도 있었다.
남성들이 부담을 느끼는 매너는 무엇일까. 전체 응답자의 57.1%가 '예약이나 예매, 데이트코스 계획은 항상 남성의 몫인 것'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여자의 안전벨트를 대신 메주는 것(12.2%)', '여자가 앉을 의자를 빼주는 것(11.8%)', '계단을 오를 땐 남자가, 내려갈 땐 여자가 먼저 가게 하는 것(6.8%)' 등의 순으로 이해되지 않는 매너라고 답했다.
반면, 여성들은 '부담스러운 남자의 매너'로 '무겁지 않은 핸드백을 대신 들어주겠다고 할 때(37.6%)'를 첫손에 꼽았다.
이어 '헤어스타일이나 코디 등에 대해 영혼 없는 칭찬을 할 때(22.6%)', '술이 약한 남자가 흑기사를 자처할 때(19.4%)', '추워서 덜덜 떨면서도 자신의 외투를 벗어줄 때(13.9%)' 등의 순이라고 응답했다.
김동원 이츄 팀장은 "데이트 매너의 핵심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라며, "매너에 대한 지나친 의무감 또한 데이트 분위기를 망칠 수 있으니, 상대방이 원하는 매너가 뭔지 모를 때는 정중하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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