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이 주가 좌우,코스닥 기업들 희비

파이낸셜뉴스       2013.05.17 16:25   수정 : 2014.11.06 13:12기사원문



일부 코스닥기업들이 홈쇼핑 판매에 울고 웃고 있다. 홈쇼핑 업계 전반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소비자간(B-to-C) 거래 확대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홈쇼핑 채널을 통해 주력상품을 판매하는 코스닥 상장사로는 예림당, 제닉, 코스온 등이 있다.

이 중 예림당은 국내외 홈쇼핑 채널 다변화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국내출판업계 사상 전무후무한 5000만부 판매를 달성한 스테디셀러 'Why? 시리즈'를 바탕으로 최근 국내를 넘어 해외 홈쇼핑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예림당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 인도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 아시아권 시장 진출을 추가로 노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CJ오쇼핑, GS SHOP 등을 통해 홈쇼핑 판매를 진행 중이다. 예림당의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26% 상승했다. 예림당 관계자는 "이미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방문해 홈쇼핑 진출을 타개했다. 해외 현지 반응이 좋기 때문에 향후 아시아권 홈쇼핑 진출을 통해 판매부수를 늘리겠다"며 "저작권 형태의 매출이 아닌 도서 직수출 형태여서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기업은 현재 홈쇼핑 판매 비중이 60%를 웃돌고 있다. 특히 홈쇼핑 판매는 오프라인보다 높은 마진과 전집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좋다. 또한 물류비.재고부담 등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화장품 제조업체로 나선 코스온은 올해 첫 홈쇼핑 판매에서 대박을 쳤다. 지난 15일 오전 1시10분부터 50분간 진행된 홈쇼핑 방송에서 첫 시판한 '아이엠코 네일 젤 패치 15종'이 완전판매된 것이다. 코스온의 '아이엠코 네일 젤 패치'는 혼자서 손쉽게, 단 5분 만에 다양한 디자인 연출이 가능한 제품이다. 코스온 관계자는 "이번 홈쇼핑 판매에 나선 제품은 한 번 붙이면 최대 2주간 지속되며 흔적과 자극 없이 적은 비용으로 마음대로 탈부착이 가능해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며 "소비자들의 후속 구매 문의가 이어져 이른 시간 내에 추가 방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온은 지난 15일 2.20% 오른 5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업은 지난해 11월 미즈온의 이동건 대표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화장품 전문가들이 대거 회사에 유입됐다.

반면 마스크팩 전문 제조업체 제닉은 홈쇼핑 판매부진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최고 5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최근 2만5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제닉이 주력으로 판매하는 하이드로겔마스크팩의 홈쇼핑 방송당 매출액이 대폭 감소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더욱이 최근 '셀더마 하이드로겔마스크팩 시즌6' 론칭 준비로 방송 공백기가 생겨 올 1.4분기 부진한 실적이 점쳐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하경 연구원은 "중국 홈쇼핑 동방 CJ 외에 베이징, 톈진 지역 등의 홈쇼핑 진출 및 제닉상하이 공장 가동은 빨라도 올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라며 "내년 이후 실적 가시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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