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역작 ‘엑스페리아Z’ 태블릿 써보니..

파이낸셜뉴스       2013.05.26 17:09   수정 : 2013.05.26 17:09기사원문



전 세계 모바일 기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체제로 굳어지면서 일본 휴대폰 기업들이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시장만 하더라도 일본산 휴대폰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과거 휴대폰 강자였던 소니가 절치부심 끝에 국내 태블릿 시장 공략을 위한 최신작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하이엔드급 성능에 안전성까지 겸비한 '엑스페리아 태블릿Z'(태블릿Z)다.

소니코리아가 이달 중순 국내에 정식 출시한 '태블릿Z'를 직접 써봤다. 소니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엑스페리아 태블릿S'를 선보인 지 5개월 만에 태블릿Z까지 출시하면서 국내 태블릿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엑스페리아S와 비교해 태블릿Z는 여러모로 '진화된' 느낌이 들었다. 일단 휴대성에서 경쟁 제품들을 압도했다.

태블릿Z는 25.6㎝(10.1인치) 태블릿이지만 무게는 495g에 불과해 비슷한 크기의 애플 '아이패드'(662g)나 삼성 '갤럭시노트10.1'(600g)보다 훨씬 가벼웠다. 한 손으로 장시간 들고 있어도 큰 무리가 없었다. 두께는 6.9㎜로 얇아 그립감은 물론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 눈을 사로잡았다. 두께는 17.8㎝(7인치)대 태블릿인 '아이패드 미니'(7.2㎜)보다도 얇아 세계에서 가장 슬림한 태블릿이다. 또 디스플레이와 베젤(Bezel·테두리) 간의 완벽한 일체감을 이뤄내 한 장의 '유리'같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화질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아이패드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었다. 1920×1200급 초고화질(풀HD) 디스플레이에 소니가 자랑하는 영상 기술인 '브라비아(BRAVIA)'를 적용해 화면 밀도가 높고 전자책과 동영상 감상 시 몰입도가 좋았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 기술을 자랑하는 소니의 '워크맨' 플레이어가 탑재돼 다른 태블릿에서 경험할 수 없는 소리의 깊이를 전달했다.

태블릿Z의 또 하나의 자랑인 카메라에는 소니의 최신 디지털 이미징 기술인 '엑스모어(Exmor)'가 적용돼 어두운 곳에서도 다른 태블릿보다 훨씬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전면 810만, 후면 220만 화소의 카메라 해상도는 동급 태블릿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태블릿Z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방수기능도 직접 실험한 결과 괜찮았다. 국제표준전기위원회(IEC)의 방수·방진 보호규격인 'IP57'을 획득한 제품답게 20분 정도 샤워를 하거나 욕조에 담가도 전혀 이상은 없었다.

와이파이 모델로만 출시되는 국내 판매가도 경쟁력을 갖췄다. 태블릿Z는 소니스토어에서 16GB(블랙)가 59만9000원, 32GB(화이트)가 69만9000원이다. 아이패드4와 갤럭시노트10.1은 16GB 기준으로 출고가가 각각 62만원, 74만원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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