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전재국, 아랍은행서 회계관리 위탁”
파이낸셜뉴스
2013.06.06 15:00
수정 : 2014.11.06 05:01기사원문
독립인터넷 언론인 뉴스타파는 6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시공사 대표가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계좌를 만들고 이 은행에 페이퍼컴퍼니의 회계관리 등을 위탁해 온 사실을 추가로 밝혔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확인한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5차 명단을 발표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전씨는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본인의 페이퍼 컴퍼니 명의로 계좌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이 은행에 자신의 페이퍼 컴퍼니 '블루 아도니스' 회계 관리와 행정 업무 등도 위탁해 특별 서비스를 받아온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뉴스타파는 또 전씨가 지난 2004년 블루 아도니스 설립 후 회사 유지를 위해 같은 해 9월 페이퍼 컴퍼니 등록비용으로 미화 850달러, 2005년 2월에는 미화 1210달러를 설립 대행 회사 PTN에 입금한 기록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씨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힌 지난 3일 4차 발표 이후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의 한국인 직원 2명 중 1명이 그만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북한 국적으로 추정되는 인물들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북한 평양시 모란봉 구역을 등기이사 주소로 기재한 문광남 씨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고, 임정주, 'Yong Yuk Kwan'의 명의로 개설된 천리마, 조선, 고려텔레콤 등 북한과 연계된 페이퍼컴퍼니 3개도 발견됐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