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삼정KPMG ‘밀월’ 계속될까
MBK파트너스(이하 MBK)와 삼정KPMG(이하 삼정) 간 밀월 관계 지속 여부가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두 회사의 가교 역할을 해왔던 창업주이자 20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윤영각 회장(사진)이 사퇴해서다. 삼정은 MBK 후광을 업고 사모투자펀드(PEF) 회계자문 분야에서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6일 IB와 회계업계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은 최근 파인스트리트 대체투자 자문사를 설립하고 대표로 취임했다. 여기에 금융회사를 인수하면서 파인스트리트는 종합금융그룹으로 구색을 갖추기 시작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MBK와 삼정의 관계다. 삼정의 회계자문팀은 MBK와 시장의 내로라하는 PEF 관련 회계자문을 수년간 독점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삼정은 올해 1.4분기에도 MBK의 회계를 도맡으면서 체면을 세웠다. 올 초 주목을 받았던 MBK의 네파 인수에서 역시 삼정이 MBK의 실사를 담당했다.
삼정이 MBK를 수임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윤 전 회장과 MBK 회장의 관계 때문이라는 IB업계의 분석이 우세하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 관계자는 "삼정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윤 전 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윤 전 회장은 고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맏사위로 PEF의 대가인 MBK김병주 회장과는 동서 사이다.
삼정 관계자는 "윤 전 회장이 삼정을 떠날 때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MBK와 쌓아온 관계가 있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2005년 설립된 MBK는 2006년 HK저축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 C&M,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등 국내외 대형 인수합병(M&A)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주목받고 있는 사모투자펀드다. 올해 들어서는 아웃도어 업체 네파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ING생명 한국 본사와 우리금융지주 인수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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