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동차 관리 요령, 장마때 타이어 공기압 체크는 필수
파이낸셜뉴스
2013.06.28 03:36
수정 : 2013.06.28 03:36기사원문
올여름은 때 이른 무더위와 함께 장마도 일찍 시작한다고 한다. 비, 고온다습, 무더위로 대표되는 장마는 운전자들에게도 대비가 요구된다. 무더위로 인한 공기압 팽창과 수축이 반복되면서 타이어 공기압이 쉽게 손실될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과열로 자동차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여름철 안전운전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자동차 점검의 시작은 타이어
우선 타이어가 공기가 새는 곳이 없는지 눈과 귀로 확인한다. 타이어의 공기는 타이어 자체에 결함이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빠져나가게 돼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폭염이 내리쬐는 낮과 선선한 새벽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자동차 타이어 내부의 공기가 팽창, 수축을 반복하면서 쉽게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다. 이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을 수시로 점검하고 보충해줘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정상보다 낮으면 우선 제동력이 떨어진다. 공기압이 낮은 상태에서 오랫동안 주행을 하게 되면 타이어가 불규칙하게 닳는 편마모가 발생하고, 연비 또한 나빠진다. 최악의 경우에는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 현상이 발생해 타이어가 파손되고 자동차 전복 등 대형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란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타이어 내에서 공기가 특정부위로 쏠리게 되고, 이로 인해 타이어가 물결모양이 되면서 파손되는 현상이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송진우 차장은 "타이어 공기압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수치에 맞춰주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자동차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타이어 공기압은 차량 무게, 성능, 내구성, 계절 등의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계산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타이어 공기압은 보통 자동차 운전석 문을 열면 문 안쪽에 표시되어 있다. 바람직하기로는 한 달에 1회 정도는 타이어의 공기압 상태를 점검하고 보충해주는 게 좋다.
■수막현상, 공기압과 밀접한 관계
여름철 운전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수막현상(hydroplaning)이다. 수막현상이란 빗물이 고여 있는 도로를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와 지면 사이에 얇은 막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타이어는 물 위를 떠서 구르게 되고, 이에 따라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이 줄어들면서 자동차의 조종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정수준보다 낮으면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최적의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막현상을 예방하는 또 다른 방법은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빗길에서 운전할 때는 최고속도 시속 80㎞를 넘지 않도록 한다. 빗길에서는 주행속도를 평소보다 20% 정도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는 운전습관을 들이자.
젖은 노면에서는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력이 마른 노면에서보다 떨어진다. 타이어가 땅에 접지하는 면을 트레드(tread)라고 하고 트레드에는 주홈, 보조홈, 기타 홈과 문양을 새겨놨다. 이를 트레드 패턴(tread pattern)이라고 한다.
이 트레드 패턴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빗길에서의 배수기능이다. 타이어 트레드는 배수를 원활히 해줌으로써 수막현상을 없애고 접지력과 제동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타이어 트레드가 마모되어 있으면 차량의 빗길 접지력과 제동력도 떨어지게 된다.
■배터리에도 신경 써야
여름철은 특히 배터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다. 에어컨과 와이퍼의 빈번한 사용으로 배터리 온도가 쉽게 올라간다. 배터리의 윗면은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한다. 배터리 단자와 터미널 연결부위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리스를 얇게 발라두면 좋다. 일반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내 전해액이 적정한 수준인지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증류수를 보충해준다.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에는 와이퍼의 상태와 세정액의 점검도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강우 때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안전운행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와이퍼는 비 올 때만 주로 사용하기에 평상시 점검을 게을리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와이퍼는 유리와 접촉하는 부위인 블레이드(고무)가 낡지 않았는지, 모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세정액을 분출하는 노즐이 막히지 않았는지, 분사각도가 적절한지, 세정액은 준비가 됐는지 등의 상태를 점검한다.
여름철 장거리 운전 계획이 있다면 비가 오지 않더라도 와이퍼 작동상태를 살펴준다. 유리가 먼지나 이물질 등으로 오염됐을 때는 세정액으로 깨끗이 닦아준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박지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