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균 튼튼영어 상무 “국내 첫 홈스쿨링 영어학습지 도전”
파이낸셜뉴스
2013.07.02 16:57
수정 : 2014.11.05 12:51기사원문
"국내 최초 영어 홈스쿨링 학습지 '잉글리C'는 어떤 엄마라도 애정이 있으면 충분히 자녀에게 직접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영어교재예요."
어린이 영어학습 전문 교육업체 튼튼영어 박철균 상무(사진)는 3~7세 대상 국내 첫 영어 홈스쿨링 교재 잉글리C의 지난 5월 출시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박 상무는 최근 서울 도곡동 튼튼영어 사옥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엄마가 교육학 박사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서 "잉글리C는 영어에 관심은 많지만 반드시 (학습지 교사의) 방문 관리 서비스가 필요 없는 엄마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홈스쿨링 교재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잉글리C는 교재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온라인 동영상 등을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잉글리C의 홈스쿨링 비용은 월 2만9800원대로 고가의 영어 교육비보다 상당히 저렴해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있다.
홈스쿨링 교재인 잉글리C는 튼튼영어가 기존에 해왔던 방문 영어 학습지 시장과도 보완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는 게 박 상무의 판단이다. 엄마가 직접 가르치는 영어교재 시장과 방문학습 교사가 가르치는 영어교재 시장은 어느 정도 분리되어 있다는 점에서 신사업이 시작됐다.
그는 "잉글리C와 기존 학습지 시장이 어느 정도는 부딪치는 부분도 있을 순 있겠지만 별도의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잉글리C 구매자 중에서) 향후 시간이 지나면 학습지 교사의 관리를 필요로 하는 수요도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이 충돌될 위험이 100%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학습지 사업부와 잉글리C는 서로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박 상무는 기대 중이다.
예를 들어 튼튼영어의 또 다른 영유아 프로그램 '베이비리그'의 경우는 패키지로 판매되는 비슷한 엄마표 상품인데 통계적으로는 구매한 고객의 4분의 1 정도가 방문 학습지 교사 관리를 추가로 신청하고 있다.
영어 홈스쿨링을 하는 엄마들에게 '영어 울렁증'도 충분히 극복될 수준이라는 게 박 상무의 생각이다. 그는 "잉글리C의 역할은 어떤 엄마라도 애정이 있으면 잉글리C 교재를 기본으로 하되 홈페이지, 앱을 활용해 아이를 충분히 가르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한달 분량으로 배달되는 교재를 어떻게 가르치면 되는지 EBS 전문강사가 20~30분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설명을 하고 그 동영상을 보면 엄마들이 어느 정도 가이드를 잡게 된다. DVD 자체도 엄마가 가르치기 쉬운 내용으로 제작된다.
■태교영어·영어뮤지컬 등도 진행
튼튼영어는 음악인 이루마가 참여한 태교 영어 음원사업인 '사운드짐'을 지난달 출시하면서 0세 영어교육까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 튼튼영어는 대교, 교원, 웅진씽크빅 등에 못지 않은 학습지 교사 인프라를 갖췄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원 총 509개를 운영 중이다. 서울 도곡동 본점에는 프리미엄 영어유치원 라트영어원도 1개를 보유 중이다.
또한 23년된 튼튼영어의 대표 토종 캐릭터인 '규리' 등을 활용한 영어교재 및 캐릭터 사업과 함께 국내 첫 영어뮤지컬 극단도 보유하고 본점에 갖춘 전용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튼튼영어는 박 상무의 아버지 고 박명신 사장이 설립해 올해로 23주년을 맞았다.
설립자인 박 전 사장은 YBM과 윤선생에서 편집자로 활동하다가 지난 1990년 스토리형 영어학습교재 회사를 설립했다. 고인 뒤를 이어 2003년부터 고인의 부인이자 박 상무의 모친인 오인숙 대표가 경영을 이어왔다. 장남인 박 상무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유럽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메트라이프 코리아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다가 뒤늦게 지난 2009년부터 튼튼영어 경영에 참여했다. 박 상무는 상장 여부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최근 3~4년 전부터 적극 추진 중이지만 회사가 상장까지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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