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토목·특수구조물 전문 이강건설산업

파이낸셜뉴스       2013.07.15 03:18   수정 : 2014.11.04 20:21기사원문



부산 해운대에 본사를 둔 ㈜이강건설산업(공동대표 이상호·강진국)은 혁신적인 기술과 공법을 바탕으로 친환경·고품질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건설 선두주자로 도약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약지반 처리분야에 풍부한 노하우와 경험을 갖춘 토목·특수구조물 전문건설 기업으로 환경을 고려하면서도 품질과 안전시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혁신기술·공법으로 업계 선도

회사의 이름은 공동대표의 성을 따서 만든 것이다. 이들 두 공동대표는 1998년 2월 부산의 국립 부경대학교 토목공학과를 함께 졸업한 동기생 공학도이기도 하다.

지난 2005년 8월 이강건설로 출범한 뒤 2008년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현재의 사명인 이강건설산업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회사는 연약지반 처리사업 외에도 기초공사, 흙막이공사, 토공사, 보링.그라우팅공사, 비계.구조물공사, 수중공사, 동치환.동다짐공사 등을 주력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이강건설산업이 연약지반 처리공사에 적용하는 심층혼합처리공법(DCM.Deep Cement Mixing Method)은 연약지반(점성토·사토질·유기질토) 내에 시멘트와 물을 혼합한 주입재를 특수교반기의 회전에 의해 혼합 교반하는 방식을 취한다.

시멘트의 경화반응을 이용해 원지반 내에 원주형이나 직사각형의 말뚝체를 조성해 차수공이나 흙막이공, 기초공 등에 다양하게 적용하는 공법으로 심도 50m까지 시공이 가능하며 진동 등 공해와 주변 지반의 교란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이 회사가 적용하는 공법 특징 가운데 하수처리장, 폐수처리장, 폐기물 매립지, 대형마트, 문화체육센터 건립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같은 흙막이공사의 경우 주열식 벽체 두께를 늘려 자립식 벽체를 형성, 별도의 가시설 작업 없이 토공작업을 할 수 있어 공사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공사기간 단축은 곧 원가절감으로 이어진다.

특히 연약지반 개량.기초공사는 상부구조물의 하중과 매트기초의 형식에 따라 원지반의 개량률, 심도를 결정해 개량지반 전체를 복합기초로 해석해 강관 파일 기초, 고강도 콘크리트(PHC) 파일 기초보다 공사원가를 절감시키면서 시공이 가능하다. 이는 플랜트·중공업·도로공사 등에 공기를 단축해 이른 시간 내에 시설물 가동이 필요한 경우 활용되고 있다.

■해상공사까지 사업영역 다변화

이강건설산업은 이 심층혼합처리공법을 육상은 물론 해상에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천항 국제여객부두 1단계 건설공사에 이 공법을 도입하고 있다. 인천과 같은 서해안 지역은 조수 간만의 차이로 해상DCM의 경우 물이 차 있는 시간에만 DCM선 이동이 가능해 하루 평균 12시간밖에 작업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강건설산업은 작업효율을 극대화하고 원가절감을 위한 연구 결과 24시간 작업이 가능한 '대형 플롯 바지선 위에 크레인을 탑재해 시공하는 방법'을 세계적으로 최초로 개발해 공사비를 25% 이상 절감시켜 ㈜삼호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회사는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들과 손잡고 항만.부두 축조, 도로 연약지반 처리, 공항 바닥, 방파제 기초공사, 제방.지반보강 그라우팅, 동다짐공사, 지질조사는 물론 해외 공사현장에까지 매우 다양한 공법으로 시공한 실적을 갖추고 있다.

연약지반 전용 시멘트 제조.판매회사인 엘케이산업개발㈜과 건설장비 임대, 부동산 임대.개발을 주로 하는 ㈜엘케이홀딩스라는 탄탄한 계열사도 보유하고 있다.

■해외건설시장 공략 박차

엘케이산업개발은 경남 밀양시 부북면 무연리에 DCM공법에 주로 사용되는 연약지반 전용시멘트(고화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을 건설,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LK-10'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출시되는 이 연약지반 전용시멘트는 배합강도시험과 성분 분석 결과 기존 고로슬래그 시멘트보다 10%가량 공급가격이 저렴한데도 초기 강도나 장기 강도 등 품질은 2배 이상 높아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DCM공법 전용시멘트로 개발된 'LK-10' 시멘트는 현재 국내 공사현장에서 4만t 이상 사용실적을 쌓아 발주처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쏘일 시멘트 공사의 모든 분야로 사용성을 넓혀 가고 있다. 이 시민트는 연약지반과 유기질 성분에도 반응성이 우수해 초기 강도와 장기 강도가 일반 시멘트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어독성 시험 결과 물고기가 죽지 않아 해상공사에 사용할 경우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LK-10' 시멘트를 생산하는 엘케이산업개발㈜은 내년에 연약지반 전용 시멘트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이상호 대표는 "'신세기 건설문화 창조'라는 회사 슬로건에 걸맞게 공사원가 절감과 동시에 신기술분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친환경 기술과 첨단 보유장비를 바탕으로 낙동강 수변지역에 조성할 계획인 세계적 규모의 최첨단 친환경 수변도시인 에코델타시티 건설사업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국 대표는 "최근 포스코E&C로부터 베트남 DCM현장의 사업수주를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