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건강 지켜주는 ‘노와이어 브라’ 착용하고 싶어도 처질까 걱정된다면?

파이낸셜뉴스       2013.08.26 16:05   수정 : 2014.11.04 08:44기사원문



최근 아름다운 가슴뿐만 아니라 가슴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성들 사이에서 와이어가 없는 '노와이어브라'가 관심을 받고 있다. 노와이어브라는 가슴을 죄는 와이어가 없어 신체를 압박하지 않아 여성의 가슴건강에 도움이 된다.

보통 브래지어 안쪽에는 와이어가 들어있어 가슴을 받쳐주고 모아준다. 와이어는 가슴 모양은 아름답게 만들어주지만, 림프절이 많이 분포된 부분을 압박해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실제로 브래지어가 림프절을 지나치게 압박하기 때문에 브래지어를 매일 착용하는 사람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지난 4월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서는 노와이어브라를 착용했을 때와 와이어브라 착용 했을 때의 체열과 혈액순환의 원활한 정도를 비교한 결과에 대해 방송했다. 적외선 체열 검사 결과 와이어브라를 착용했을 때 평균 체온이 0.5도 높았다. 혈액순환의 경우 노와이어브라를 착용했을 때 더 원활했다. 와이어브라는 노와이어브라를 착용했을 때에 비해 가슴골을 14배 압박했고, 와이어 끝부분은 2배나 더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와이어가 있는 속옷에 익숙한 여성 중에는 노와이어 속옷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다. 아무래도 가슴을 모아주는 기능이 떨어질 것 같아서다. 물론 당장 보기엔 와이어의 강한 압력이 있어야 가슴이 상대적으로 더 돋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유방 주변에는 림프선·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다"며 "와이어로 압박을 하면 혈류 순환에 방해가 되므로 평소 가슴건강을 생각한다면 순환이 잘 되는 속옷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렇듯 가슴건강을 위해 노와이어브라를 선택하고 싶어도 밋밋한 가슴에 콤플렉스를 느껴 와이어브라를 고수하는 여성도 적잖다. 이들에게 와이어브라와 패드는 없어서는 안 될 구세주다. 어느새 부터인가 큰 가슴은 여성의 아름다움의 가치를 매기는 하나의 요소가 됐다. 서구형 S라인이 각광받으면서 볼륨감 넘치는 가슴은 열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가슴의 경우 식이요법이나 운동만으로 쉽게 변하는 부위가 아니다. 가슴이 작아 콤플렉스를 느끼는 여성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검증되지 않은 속설을 따라 가슴을 키워보려고 노력한다. 딸기우유를 마시거나 매일매일 공들여 가슴을 마사지하고, 가슴이 커지는 크림을 발라보기도 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 효과를 보더라도 그 정도가 미미하거나 만족할만한 사이즈로 확대되지 않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그렇다고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확대성형수술을 받는 것도 망설여진다. 보형물의 누수와 파손, 보형물 주위조직이 단단해지는 구형구축, 자연스럽지 못한 촉감 등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최근엔 줄기세포 재생의학의 발달로 보형물 삽입으로 인한 이물감을 최소화하고, 단순 지방이식수술의 한계점이던 낮은 생착률(20~30%선)을 70%대까지 끌어올린 '줄기세포 가슴성형술'이 등장해 이런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술은 자신의 복부나 허벅지, 엉덩이에서 지방을 채취해 순수 지방세포만 분리한 뒤, 여기서 양질의 줄기세포를 추출한 다음 지방세포와 혼합해 가슴에 이식하는 시술이다. 이식한 지방이 흡수(소실)되는 양이 적어 한번의 시술로 충분한 만큼의 볼륨감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획기적인 줄기세포 시술이라도 제대로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 신 원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수백 개의 병원이 줄기세포 지방성형을 한다고 주장하지만 제대로 시술하는 병원은 10여 곳에 불과하다"며 "심지어 줄기세포 추출기나 카운터도 갖추지 않고 줄기세포시술을 한다고 '과장광고'하는 곳도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신 원장은 "지방 주입량을 무조건 많이 이식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며 "욕심을 부려 지방을 과도하게 이식할 경우 오히려 유방 안에서 지방세포가 괴사되기 쉽기 때문에 최대생착률을 고려한 적정량의 지방을 이식해야 아름다운 가슴에 근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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