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배우는 ‘밥상의 주인 쌀’

파이낸셜뉴스       2013.08.29 16:24   수정 : 2013.08.29 16:24기사원문



쌀을 소재로 어린이들의 입맛을 바로잡고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는 미각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호서대학교와 함께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쌀 중심 한국형 미각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은 쌀과 전통음식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유도하고 정서를 함양하는 것으로, 단순히 음식을 맛보며 식감을 알아보는 기존 미각교육 프로그램과 차이가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온라인 교육과 미각 키트(Kit) 등을 이용한 오프라인 교육을 함께 하며 총 7회에 걸쳐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온라인 교육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인 '쌀미미 어드벤처'는 쌀 연구소, 쌀 과학관, 쌀 문화관, 쌀요리 체험관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벼의 성장과정과 우수성, 쌀 이야기, 쌀 악기 만들기, 쌀 노래 배우기, 쌀 음식 만들기 등을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초 감각 훈련을 위해 개발한 키트는 쌀과 관련된 소재나 전통음식을 활용했다. 들기름, 참기름 등의 향을 맡고 떡메 치는 소리, 쌀 씻는 소리, 밥 짓는 소리, 쌀 켜는 소리 등을 듣고 구별한다. 주머니 속에 담겨있는 호박, 생강, 누룽지 등을 만지면서 촉감을 느낀다.
이 같은 방법으로 시각, 미각, 후각, 청각, 촉각 등의 오감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을 충남 천안 소재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적용한 결과, 어린이들의 정서지능이 효과적으로 향상된 것이 확인됐다. 실제로 정서지능 점수(110점 만점)가 미각교육 프로그램을 받기 전 61.4에서 받은 후 80.62로 높아졌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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