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도 보고, 추억도 만들고” 경기도 달맞이 명소 7선

      2013.09.18 10:30   수정 : 2014.11.03 12:05기사원문
【 수원=장충식 기자】 예로부터 추석날이면 가족, 친지들과 달맞이를 나서곤 했던 우리의 전통 풍습에 따라 풍요로움과 넉넉함의 상징인 한가위 보름달은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맞이로 유명한 경기도 명소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성곽길에 흐르는 달빛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오래 전부터 달맞이 명소로 이름난 곳으로, 산성 위로 고즈넉이 떠오르는 보름달과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화려한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남한산성의 달맞이 포인트는 늠름하게 산성을 지키고 있는 수어장대로 산성로터리에서 침괘정 방향으로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수어장대에서 서문을 지나 만나게 되는 연주봉옹성과 남문 쪽에 위치한 제1남옹성도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으로, 황홀한 일몰과 보름달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다.

또 추석 연휴를 맞아 행궁에서는 19일과 20일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통 다례예법 배우기'와 '왕실 전통의상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바다위에 머무는 달빛 'T-Light공원'

시화조력발전소 내에 조성된 T-Light 공원은 서해바다의 환상적인 일몰과 보름달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바닷물(Tide)을 이용하여 만든 빛(Light)을 상징하는 의미의 공원으로, 세계 최대규모의 조력발전소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토사를 이용해 조성된 친환경 해상공원이다.


잔디마당, 달빛광장, 스마트가든 등은 가족단위 나들이에 좋으며, 휴식공간의 이야기 산책로와 파도소리 쉼터는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공원의 하이라이트인 바다 전망대에서는 석양 질 무렵의 붉은 바다와 한가위 달빛에 반짝이는 황금물결을 맞이할 수 있다.

■수원화성의 보석 '서장대'

수원 화성행궁 뒤편 팔달산 정상에 우뚝 솟은 서장대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남서쪽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장수가 성의 안과 밖은 물론 인근지역까지 살피며 지휘하던 곳으로 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이 다섯 번을 오르며 '화성장대'라는 편액을 직접 썼다고 한다.

서장대는 유려한 곡선의 화성과 아름다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수원 최고의 전망대이다.

이와 더불어 화성행궁에서는 장용영 수위의식, 무예24기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

■세련된 도시의 달빛 '구리타워'

구리타워는 아름다운 도시의 야경과 보름달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높이가 100m에 불과하지만 주변에 산과 높은 건물이 없어 풍경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80m 높이의 1층 전망대에서는 48각 유리창을 통해 서울의 야경은 물론 하남의 검단산까지 그림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마주할 수 있으며, 6대의 망원경을 통해 보름달을 더욱 가까이 볼 수 있다.

한강을 붉게 물들이며 저물어가는 저녁 해의 낭만과 동쪽 하늘에 떠오르는 둥근 보름달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달콤한 산성의 달맞이 '행주산성'

행주산성은 울창한 숲의 상쾌함과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경치와 도시의 야경을 즐길 수 있어 많은 달맞이객과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수도권의 야경 명소이다.

행주산성에서 보름달을 맞이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행주대첩비 주변으로, 자유로를 따라 시원스레 달리는 자동차들의 궤적, 반짝이는 서울의 야경, 둥실 떠오른 보름달이 한데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밤 풍경이 장관이다.

행주산성 관리사무소는 매년 7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밤10시까지 야간개장을 실시한다.

■고즈넉한 산사의 달빛 '수종사'

북한강변에 위치한 운길산의 수종사는 일출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달맞이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산사의 달맞이는 자연 속에서 심신을 힐링하며 한가위의 여유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좋다.

수종사는 조선 전기의 문신 서거정이 동방의 사찰 중 최고의 전망이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그윽한 달밤의 산사는 특별한 운치가 있다. 보름달에 비친 범종각의 모습은 고즈넉한 고찰의 숨결을 느끼게 하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물길 위로 흐르는 달빛은 고색창연한 산사의 자태와 어우러져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강에 달이 차오르면 '강월헌'

천년고찰 신륵사 경내의 남한강변 바위절벽에 세워진 강월헌(江月軒)은 주변경치가 아름다운 정자다.

강월헌이라는 이름처럼 달맞이 장소로 이보다 어울리는 곳도 드물다.
강바람 속 정자에 올라 밤하늘 둥근달과 여강에 흐르는 달을 번갈아 바라보면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신라시대에 중건된 신륵사는 우아한 '다층석탑'과 유일한 고려시대의 전탑인 '신륵사다층전탑'등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와 600년 된 은행나무 등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인근에 위치한 한강문화원에서는 추석연휴기간 동안 송편목걸이 만들기, 떡메치기, 투호던지기 등의 전통놀이 문화체험과 봉산탈춤, 사자춤, 난타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한가위 축제가 열린다. jjang@fnnews.com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