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걸이가 살에 박힌 켈로이드, 자석 압박으로 치료

파이낸셜뉴스       2013.10.10 09:35   수정 : 2014.11.01 14:35기사원문



30대 회사원 이 모씨는 귀걸이 일부가 귓볼에 박혀 빠지지 않았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귓볼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해 귀걸이가 귓볼 안으로 숨어버렸다. 이씨는 병원에서 켈로이드로 진단받았다.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장충현 교수는 귓볼에 자주 발생하는 켈로이드 환자 중 귀걸이가 조직에 박힌 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성형외과 학회지에 치료 사례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장 교수는 켈로이드 조직을 완전히 절제하고 봉합한 후 하이드로 콜로이드 재료와 자석을 이용해 압박드레싱을 시행했다. 자석은 6개월간 매일 12시간을 착용하게 했다.

켈로이드는 상처가 회복하는 여러 가지 과정에 있어서 조절기능 불능으로 섬유조직의 이차적 증식에 따라 발생하는 흉터조직이다. 모양이 딱딱하고 불규칙하며, 일부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켈로이드는 양성 종양이지만 미용과 기능 문제를 일으켜 삶의 질을 낮춘다.

켈로이드는 주로 귀를 뚫고 난 후 귓볼에 자주 생기며 유병률은 2.5%에 달한다.

귓볼에 발생한 켈로이드는 재발률이 높지만 재발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호르몬의 영향과 염증에 의한 것을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안전한 귀걸이 착용을 위해서는 먼저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시술 받지 않고 △문제 발생 시 즉시 치료하고 △정기적으로 귀걸이를 소독해야 한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재질의 침으로 시술한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위가 필요하다.
귀가 가렵거나 진물이 나면 먼저 귀걸이를 빼고 병원을 찾아 알레르기성인지, 감염성인지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귀걸이는 정기적으로 생리식염수나 생수 같은 자극이 없는 물로 세척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 교수는 "귀 켈로이드가 발생하면 스스로 자가 치료를 하다 병을 키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귀걸이 착용에 의한 염증이 없어도 귀걸이 파편이 귀 속에 남으면 켈로이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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