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A클래스 ‘가장 작은 벤츠’ 승차감·성능 중형급
파이낸셜뉴스
2013.11.05 17:12
수정 : 2013.11.05 17:12기사원문
벤츠의 가장 작은 차종인 A클래스(사진)는 과연 어떤 차일까. 평소 성능이나 차의 특성이 궁금하던 차에 지난 3일 시승할 기회를 잡았다. 물론 프리미엄 세단 브랜드인 벤츠에 작은 차는 좀 어색해 보인다. 하지만 A클래스에 앉아보면 주행성능과 디자인, 편의장치 배치까지 벤츠가 가진 장점을 모두 집약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A200은 1.8L 디젤엔진을 탑재했지만 후륜으로 구동돼 주행성능은 웬만한 중형 세단 못지않다. 몸집이 작아 폭스바겐 골프와도 견줘 볼 만하지만 세단다운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가졌다는 면에서 골프와는 다르다.
주행모드는 에코와 수동, 스포츠 등 3가지를 모두 탑재했다. 속도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겐 에코 모드로 주행할 때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있겠다. 묵직한 느낌이지만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면 가속이 빠르고 코너링 역시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가속이 빠르기 때문에 수동모드로 변환한 후 운전대 양 옆에 설치된 변속기(패들 시프트)를 이용할 경우 예상보다 빨리 변속해줘야 속도를 유연하게 붙일 수 있다. 이 차의 복합연비는 L당 18㎞. 하지만 스포츠모드를 즐겨 쓰게 되면 표시연비만큼 나오기는 어렵다. 차가 막히지 않는 시간대에 에코 모드를 이용하면 비슷한 수준의 연비까지 근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속에서 가속을 빨리 붙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만큼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려면 사용자 입장에서 연비는 다소 포기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자동 주차기능인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는 작은 몸집에 걸맞는 편의기능이다. 1.3m의 공간만 있으면 어시스트 기능을 이용, 운전자는 변속기와 가속페달만 조절해 평행주차를 손쉽게 할 수 있다. A200은 3가지 트림으로 구성돼 3490만원, 3860만원, 4350만원 등으로 가격이 다양하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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